27. 예수님의 믿음의 시작

by blog posted Jan 0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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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믿음과 예수를 믿는 믿음

예수님의 믿음이라는 말의 두 번째 의미를 보자. 헬라어는 ‘~의’라는 소유격을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첫째는, 흔히 말하는 목적격 소유격이다. 예수님을 우리가 믿는 믿음이다. ‘~을’이다. 그리고 주격 소유격인데 그것은 예수님이 가지셨던 믿음이다. 이 두 가지 다 해석이 가능하다. 

그런데 요한계시록 14장 12절, 현대어 영어 성경 번역들이 원래 ‘예수님의 믿음’이라고 번역하지 않고, ‘예수님을 믿는 믿음’ 즉 목적격 소유격으로 많이 번역하고 있다. 본래의 문자 그대로 ‘예수님의 믿음’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조금 더 정직한 번역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문법적 번역인 킹 제임스 성경에는 ‘faith of jesus’ 즉 ‘예수님의 믿음’이라고 번역했다. 그런데 요즘 영어번역은 ‘faith in jesus’ 즉,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번역하는 것이 일반적인 주류이다. 그러나 킹 제임스 성경(KJV)과 영(Young)이라는 사람이 번역한 Young's Literal Translation Bible 이 두 번역은 ‘faith of jesus’ 즉 ‘예수님의 믿음’이라고 번역하고 있다. 이렇게 번역하고 해석하는 것은 자기 생각대로 두 가지로 다 할 수 있다. 그러나 번역은 원래 헬라어 소유격 그대로 ‘예수님의 믿음’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좀 더 나은 번역이라고 생각한다. 어찌됐든 뜻은 분명히 두 가지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별히 감리교회를 비롯한 ‘예수님의 믿음’을 주격 소유격으로 ‘예수님 자신의 믿음’이라고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칼빈이나 대륙 쪽, 유럽 쪽에 있는 신학자들이 ‘예수님을 믿는 믿음’이라고 목적격으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다. 서로 많은 토론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두 가지가 다 성경 안에 있다고 믿는다. 그런 증거들을 우리가 볼 것이다.

첫째로, 우선 논란이 되고 있는 주격 소유격부터 알아보고자 한다. ‘예수님께서 가지셨던 믿음’도 가능하다. 그 이야기가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히브리서 12장 2절,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믿음의 주’라는 말이 나타나는데, ‘믿음의 주’가 헬라어로는  ‘아르케고스(Ἀρχηγός)’이고, ‘완전케 하시는 이 이신’이라고 말할 때 ‘완전케 한다’는 단어가 ‘텔레오테스’라는 단어인데, ‘텔레오테스’는 그 뿌리가 ‘텔로스(τέλος)’이다. 

믿음의 시작과 끝이신 예수님

‘텔로스(τέλος)’는 ‘아르케고스(Ἀρχηγός)’ 중에서 ‘아르케’와 대조를 이루는 단어이다. ‘아르케’는 ‘시작’이다. ‘텔로스(τέλος)’는 ‘끝’이다. 그래서 믿음을 시작하신 분이고, 믿음을 끝내시는, 완성시키시는 분이시다. ‘텔레오테스’라는 이 명사는 ‘텔레이오오(τϵλϵιόω)’ 즉 ‘끝을 내다’는 동사의 명사형이다.  그 뿌리는 ‘텔로스(τέλος)’이다. 그래서 ‘아르케고스(Ἀρχηγός)’ 할 때는 ‘아르케+고스’이다. ‘고스’는 ‘아고’라는 동사의 명사형이다. ‘아고’는 ‘끌고 가다’는 뜻이다. 종합하면, 시작을 끌고 가서 끝을 만드시는 자, 끝을 내시는 자, 시작과 끝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자는 뜻이다. 

요한복음 5장 30절에서 예수님 자신이 분명히 “나는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다고 말씀하신다. 빌립보서 2장 6절로 9절에 보면, 예수님 자신이 분명히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죽기까지 복종”하시는 모습을 본다. 그는 진정으로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시고 사셨다. 마지막 운명하실 때에 자기의 생명까지도 하나님 아버지의 손에 맡기신다. 자기가 사는 인생이 아니다.

예수님의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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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하나님으로서의 신성의 모든 권세를 비우셨다. 그리고 인간으로서 죄인을 대신하여 믿음으로 사는 모습을 보여주셨다. 그래서 예수님 자신이, 우리 자신의 믿음의 시작을 이끌고 가고 끝내시는 분이심과 동시에, 주님 자신이 자기 믿음의 시작과 끝을 끝까지 끌고 가시는 분이며 끝내시는 분이시라는 사실을 성경은 말씀하고 있다.

그래서 예수께서 가지셨던 예수님 자신, 인성으로, 인간으로 오셔서, 순수한 사람으로 오셔서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것을 맡기고 믿음으로 사셨던 그 믿음의 시작과 끝을 이루시는 분, 그 예수님을 우리가 바라보자. 왜냐하면, 히브리서 11장에 수많은 허다한 믿음의 증인들이 있다. 허다한 증인들 앞에서 그 믿음이라는 엄청난 오케스트라를 연주하시는 연주자가 있다. 바로 예수님이시다. 

그는 정말 믿음의 지휘자였다. 그가 사람으로 오셔서 사람들의 믿음의 지휘자가 되신 것이다. 그분 자신이 믿음이라는 그 거대한 관현악단에 함께 동참하시고 믿음의 관현악단을 이끌어 가시고 끝내시는 자로서 히브리서 12장 2절은 말씀한다. 그래서 우리가 예수님 자신의 삶에 나타난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셨던 믿음을 살펴보려고 한다. 

첫째로, 예수님께서 믿음을 시작하신 시작이 언제인가? 예수님 자신도 믿음을 시작하신 시작이 있고, 끝을 내신 끝이 있다. 분명히 예수님은 당신 자신이 시작과 끝, 알파와 오메가라고 말씀하신다. 믿음에 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분은 자기 자신의 믿음,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신 시작이 있었음을 성경은 말씀하고 있다. 그 시작이 언제인가? 그 시작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성경 디모데후서 1장 9절이다. 그것은 분명히 우리가 앞에서 보았듯이,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셨는데 그 은혜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주신 믿음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스도 안에서 주신 믿음, 그리스도 안에서 주신 은혜, 은혜라는 물건이 어디서 만들어졌는가? 예수님 안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은혜는 예수님의 죽으심을 통해서 주어진 선물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시지 않았더라면 용서라는 은혜는 없다. 우리는 멸망 받는 심판만을 기다려야 되는 죄인들이다. 그런데 그 은혜가 영원 전부터 그리스도 안에서, 예수님 안에서 주어졌다고 말하고 있다. 

평화의 의논

그렇다면, 분명히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님 사이에 어떤 의논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의논을 희미하게 스가랴 6장 13절에서는 왕과 제사장 사이의 의논이라고 말하고 있다. 왕 되신 하나님께서 죄인의 죄를 용서하는 일에 봉사했던 제사장과 어떤 언약을 했는데 그 언약의 내용이 평화라는 것이다. ‘평화의 의논’이라고 말하고 있다. 스가랴는 이 사실을 분명히 말하고 있다. 

‘평화’는 히브리어로 ‘샬롬’인데 ‘샬람’이라는 ‘빚을 갚다’ ‘되돌려 준다’ ‘완성하다’ ‘없어진 부분을 보충해서 완성시킨다’는 동사의 명사이다. ‘빚 갚아서 본래 상태대로 완전하게 한다’ ‘부족한 것, 없어진 것을 채운다’ 근원적으로 빚을 갚는 상태를 말한다.  

요한복음 20장 19절에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날 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처음으로 하신 인사가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샬롬이 있을찌어다! 그것은 죄 값을 다 갚으셨다는 이야기다. 그리고는 영수증을 보이신다. 못 박히신 손과 찢어진 옆구리를 보이신다.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고 다시 요한복음 20장 21절에 말씀하신다. 빚 갚은 사실을 확실히 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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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평강, 평화, 샬롬의 의논이 왕과 제사장 사이에 있었다고 말한다. 아버지 하나님과 왕으로써, 우주를 통치하시는 분으로써, 히브리서 4장 14절에 나타난 성소에 들어가셔서 우리를 위하여 우리 죄를 용서해달라고 중보하시는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 사이에 있었던 의논이다. 이 의논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심으로 이루어졌다. 

요한복음 19장 30절, 주님께서 돌아가시면서 다 끝냈습니다!(다 이루었다!) 아버지하고 나하고 한 평화의 의논, 그 평화의 영원한 언약 다 끝냈습니다! 하고 돌아가셨다. 그래서 이 예수님이 자기를 하나님 아버지께 제물로 맡기셨던 그 믿음, 맡김의 시작은 영원 전에 있었다는 것이다. 

영원 전부터 그는 자기를 아버지 손에 제물로 맡기신다. 이것이 예수님의 믿음의 시작이다. 영원전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영원 전부터 죽임을 당하신 어린양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의 시작은, 자기를 맡기신 시작은 영원 전에 있었다. 

성경구절

  • 요한계시록 14장 12절
  • 히브리서 12장 2절
  • 요한복음 5장 30절
  • 히브리서 11장
  • 디모데후서 1장 9절
  • 스가랴 6장 13절
  • 요한복음 20장 19절,21절
  • 히브리서 4장 14절
  • 요한복음 19장 3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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