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장. 성경이 말하는 '믿음'

6장. 성경이 말하는 '믿음'

2. 성경이 말하는 '믿음'의 의미

by blogmaster posted Sep 1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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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손에 맡기지 아니하면’ 견고하게 세워지지 못 한다

이제 성경이 말하는 ‘믿음’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구약에서 믿음으로 사용된 단어가 히브리어로 ‘아만’이라는 동사입니다. 여기서 ‘아멘’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아만은 ‘굳게 하다’ ‘흔들리지 않게 견고하게 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어 성경에서는 주로 ‘컨펌(confirm)’이라는 단어로 번역되었습니다. 이 단어를 사역형 동사로 바꾸어 놓으면 대부분 우리말로 ‘믿는다’라고 번역했습니다.

최초로 구약에 아만의 사역형 동사가 등장하는 곳이 창세기 15장 6절 말씀입니다.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 여기에서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라는 말씀의 의미는 '아브람이 여호와께 맡기니'라는 말인데 '여호와께 맡기니'라는 말씀의 뜻은 앞절인 창세기 15장 5절의 "그를 이끌고 밖으로 나가 가라사대 하늘을 우러러 뭇 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는 약속의 말씀속에 맡겼다는 뜻입니다.
‘믿는다’라고 번역했을 때, 그 뜻은 스스로가 설 수 없기 때문에 누군가의 손에 맡겨서 굳게 선다는 뜻입니다. 반드시 누군가에 의해서 수동으로 ‘세워져야’하는 것입니다. 아만이란 동사가 능동형 동사로 쓰여 ‘믿는다’라고 번역된 사례가 없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역대하 20장 20절에도 이 단어가 사용된 사례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에 백성들이 일찍이 일어나서 드고아 들로 나가니라 나갈 때에 여호사밧이 서서 가로되, 유다와 예루살렘 거민들아, 내 말을 들을지어다.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신뢰하라.” 여기 ‘신뢰하라’는 말도 아만의 사역형이 쓰였습니다.

‘나’라는 존재는 도저히 혼자의 힘으로 서있을 수가 없습니다. 자꾸 넘어집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손에 맡길 수밖에 없습니다. 이사야 7장 9절 말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대저 아람의 머리는 다메섹이요. 다메섹의 머리는 르신이며 에브라임의 머리는 사마리아요. 사마리아의 머리는 르말리야의 아들이라도 육십오 년 내에 에브라임이 패하여 다시는 나라를 이루지 못하리라.” 그리고 끝에 “만일 너희가 믿지 아니하면 정녕히 굳게 서지 못하리라 하셨다 할지니라.” ‘정녕히 굳게 서지 못하리라’에서 ‘서다’ 역시 아만의 수동형 동사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손에 맡기지 아니하면’ 견고하게 세워지지 못 한다는 뜻입니다. 자기가 스스로 서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 맡겨서 세워주심으로 설 수 있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신앙의 관점에서는 말도 되지 않는 명제입니다. 인간은 스스로 도울 수 없는 존재입니다. 성경은 집요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신약성경에는 믿음을 ‘피스튜오(πιστεύω)’라는 헬라어 동사를 사용했습니다. 이 단어가 번역된 것을 보면 아주 흥미로운데, 먼저 요한복음 2장 23〜24절의 말씀을 보겠습니다. “유월절에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계시니 많은 사람이 그 행하시는 표적을 보고 그 이름을 믿었으나, 예수는 그 몸을 저희에게 의탁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친히 모든 사람을 아심이요.” 여기서 ‘믿었으나’는 헬라어로 ‘피스튜오’가 쓰였습니다. 24절 ‘예수는 그 몸을 저희에게 의탁지 아니하셨으니’에서 ‘의탁지’라는 단어도 역시 피스튜오라는 동사가 쓰였습니다. 신기하지 않습니까? 동일한 단어를 23절에는 ‘믿었다’라고 번역했고, 24절에 와서는 ‘의탁하다’로 번역했습니다. 믿음이 의탁, 곧 맡기는 것이라는 등식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성경절 중 하나입니다.

이보다 좀 더 확실하게 번역된 구절이 있습니다. “너희가 만일 불의한 재물에 충성치 아니하면 누가 참된 것으로 너희에게 맡기겠느냐?”(누가복음 16장 11절) 여기 ‘맡기겠느냐’라는 단어가 바로 ‘피스튜오’입니다. 아주 정확하게 우리말로 ‘맡긴다’라고 번역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헬라어(피스튜오)나 히브리어(아만)에서 동일하게 가르치고 있는 기본적인 의미는 ‘맡긴다’입니다. 자기 스스로 설수 없기 때문에 맡길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게 성경이 말하는 믿음의 원래 뜻입니다. 문맥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도 있지만, 큰 틀에서 기본적인 의미가 바뀐 사례는 성경에서 단 한 군데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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