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온유하신 예수님

by blogmaster posted Aug 2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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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온유하신 모습

이사야 65장 17절에 보면 새 하늘과 새 땅이 만들어지는 모습이 등장합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의 여러 가지 모습 가운데 가슴을 뛰게 하는 한 가지가 바로 이사야 65장 25절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이리와 어린양이 함께 먹을 것이며 사자가 소처럼 짚을 먹을 것이며 뱀은 흙으로 식물을 삼을 것이니 나의 성산에서는 해함도 없고 상함도 없으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의 나라에는 상함도 해함도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사자가 마치 소처럼 풀을 뜯고 어린양과 늑대가 같이 노니는 모습은 생각만 해도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죄는 사랑이라는 유전자를 질식시켰습니다. 인간에게 사랑이라는 유전자가 없어지다 보니 잔인해지고 말았습니다. 사랑이 없기 때문에 동물을 잡아 죽이고 먹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면 사랑하는 대상을 결코 먹을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집에서 애지중지 기르는 반려견이 죽었다고 그것을 보신탕으로 끓여 먹을 수 있겠습니까? 도리어 장례를 치러주고 애통해할 것입니다. 동물애호가나 동물복지운동가들 중에서 가끔 모피를 입지 말자고 캠페인을 벌이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새 하늘과 새 땅을 기업으로 얻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새 하늘과 새 땅에는 모피나 가죽, 상아 따위를 얻으려고 동물들을 죽이는 그런 잔인한 밀렵꾼들이 없을 것입니다. 인간이 이렇게까지 잔인하게 타락한 것은 인간의 마음속에 하나님께서 원래 새겨 두셨던 사랑이라는 법이 망가졌기 때문입니다. 마귀는 철저하게 이 사랑의 법을 짓밟았습니다. 그 결과로 우리 마음속에 ‘잔인함’이라는 사단의 유전자가 새로 생겨났습니다.

반면 예수님은 ‘온유함’을 보여주십니다. 유다서 1장 9절을 보면 미가엘이 마귀와 더불어서 논쟁을 할 때 비방하는 판결을 내리지 못 했다고 말합니다. “천사장 미가엘이 모세의 시체에 관하여 마귀와 다투어 변론할 때에 감히 비방하는 판결을 내리지 못하고 다만 말하되 주께서 너를 꾸짖으시기를 원하노라 하였거늘.” 이 부분은 예수님께서 사단의 심판을 하나님께 맡기는 유명한 장면입니다. 평소에 우리는 “저 사람이 먼저 나를 훼방하니까 그 몰상식한 말에 나도 얼마든지 악담이나 험구로 맞받아칠 수 있다.”고 말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마음이 온유하셔서 오로지 “주께서 너를 꾸짖으시기를 원하노라”고만 말씀하십니다.

“주께서 너를 꾸짖으시기를 원하노라!” 이 말은 사실 하나님께서 먼저 하신 말씀입니다. 스가랴서 3장에 보면 여호수아가 더러운 옷을 입고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 있는 모습이 등장합니다. 사단은 계속해서 고발을 해댑니다. “여호수아가 얼마나 못된 인간인지 아시지 않습니까? 이 인간은 죽어야 마땅합니다.” 그때 스가랴 3장 2절에서 “여호와께서 사단에게 이르시되 사단아 여호와가 너를 책망하노라 예루살렘을 택한 여호와가 너를 책망하노라 이는 불에서 꺼낸 그슬린 나무가 아니냐”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 입에 괴이하고 흉악한 것이 없는 온유함 그 자체이시기 때문에 사단의 비방에 반박조차 하지 않으십니다. 욕을 입에 담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베드로전서 2장 22~23절에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평가하기를 “저는 죄를 범치 아니하시고 그 입에 궤사도 없으시며 욕을 받으시되 대신 욕을 하지 아니하시고 고난을 받으시되 위협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공의로 심판하시는 자에게 부탁하시며”라고 말한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예수님의 온유하신 모습입니다. 예수님께서 빌라도 앞에 서셨을 때에도 그를 저주하는 말을 한마디도 입에 담지 않으셨습니다. “이 못된 사람들, 나중에 심판날에 보자”라고 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자신을 참소하는 이들에게도 측은함을 표현하셨습니다. 그분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던 온유, 친절, 사랑의 종자가 그들의 삶에서도 날마다 꽃피고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베드로전서 3장 9절의 말씀처럼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비”는 주님의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자신의 수염을 뽑고 옷을 벗긴 이들에 대해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누가복음 23장 34절)고 빌었던 온유의 정신이 계승되어야 합니다.

그분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은 자신의 죄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우리들의 죄를 짊어지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은혜를 모르는 자녀들인 우리를 대신해서 채찍에 맞고 돌아가신 것이 그분이 우리의 아버지시라는 유일한 증거가 됩니다.

우리도 온유하신 주님의 아름다운 삶을 따르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성경구절

  • 이사야 65장 17절
  • 이사야 65장 25절
  • 유다서 1장 9절
  • 스가랴 3장 2절
  • 베드로전서 2장 22절
  • 베드로전서 3장 9절
  • 누가복음 23장 34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