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우리의 행함과 하나님의 행함

by blogmaster posted Sep 1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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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께서 이루신 행함’

사도 야보고는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분명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야고보서 2장 26절) 여기서 ‘행함이 없는 믿음’이라고 말할 때 앞의 ‘행함’과 뒤의 ‘믿음’은 ‘행동’이라는 점에 있어서 같습니다. 다만 앞의 ‘행함’은 자신을 하나님께 맡겼을 때에 성령께서 우리 안에 들어오셔서 ‘성령께서 이루신 행함’입니다.

이 맡기는 행함을 성경은 ‘믿음’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행함과 믿음을 신학적으로 반대말인 것처럼 생각하지만 사실 둘은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행함은 곧 믿음이며 믿음은 곧 행함입니다. 맡기는 행함과 스스로 하는 행함은 전혀 다릅니다. 전자는 믿음과 같은 말입니다. 반면 후자는 믿음과 전혀 상관이 없는 행함입니다. 말 그대로 행함으로 시작해서 행함으로 끝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음이라고 부를 수 있는 행함은 하나님께 우리를 맡겼을 때 성령이 우리 안에 들어오셔서 우리 안에서 이루시는 행함입니다. 믿음의 결과로 맺어진 열매로서의 행함이 하나님이 믿음으로 보시는 행함입니다.

성경은 믿음이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역사하셔서 그분이 우리 대신 율법을 지키시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맑은 물을 너희에게 뿌려서 너희로 정결하게 하되 곧 너희 모든 더러운 것에서와 모든 우상 숭배에서 너희를 정결하게 할 것이며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에스겔 36장 25〜27절) 믿음은 맡기는 행위입니다. 성경 여러 곳에서 하나님께 우리의 죄뿐만 아니라 우리의 모든 것을 통째로 맡기는 행함을 믿음이라고 말합니다.

문제는 죄인이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그 죄인을 위해서 아무 일도 하실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은혜를 통해 믿음으로 구원을 얻었다고 말할 때 은혜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우리가 그 은혜에 자신을 전적으로 맡기는 행위입니다. 우리는 이 믿음을 배워야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사단이 가르쳐준 믿음의 공식을 따라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믿음이 아닌 믿음을 가지고 선행을 행하려고 부단히 노력하며 죄를 스스로 해결하려는 교인들이 주변에 많습니다.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교회에 다니고 교회의 이름으로 스스로를 단장하지만 믿음이라는 첫 단추부터 잘못 꿰었기 때문에 가면 갈수록 신앙의 즐거움이 사라지고 힘든 신앙생활을 하게 됩니다. 우리 스스로 사랑하고 용서할 수 있다면 왜 예수님이 필요하겠습니까? 환자가 스스로 병을 고칠 수 있다면 왜 병원이 필요하겠습니까?

우리 모두가 신앙의 즐거움을 찾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다 맡기는 믿음을 통해 사랑을 회복하는 경험이 일어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성경구절

  • 야고보서 2장 26절
  • 에스겔 36장 25〜27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