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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하나님께 맡기는 삶을 사셨던 예수님
예수님께서는 지상생애를 사시면서 “내가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노라.”(요한복음 5장 30절)는 말씀을 종종 하셨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삶은 자기 스스로 사는 삶이 아니라 모든 것을 하나님께 완전히 맡기는 삶을 사셨던 것입니다. 하루를 기도로 시작하셨고 모든 일을 하시기 전에 기도로 하나님께 여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또 말씀하시기를 “나는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는 내 안에 계신 것을 네가 믿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는 말이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셔 그의 일을 하시는 것이라.”(요한복음 14장 10절) 여기 ‘너희에게 이르는 말’에서 ‘말’이란 단어는 ‘레마(ῥῆμα)’인데, 히브리어로는 ‘다바르(דָבָר)’입니다. 다바르는 본래의 뜻이 '말'이 아니라 '일'이었습니다. 즉 예수님께서 하시는 모든 말씀은 단순한 말을 넘어서 하나의 일, 하나의 ‘중요한 사건(momentous event)’이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병자들을 향해 “일어나 걸어가라!” 말씀하시면 그 말씀이 곧 사건이 되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는 그렇게 큰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말씀이 예수님 스스로 하시는 말씀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시면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요한복음 5장 25절) 죽은 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살아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말씀이 예수님 자신의 말이 아니고 곧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속에 계셔서 하시는 말씀이라고 하셨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오직 자기 인생을 하나님 아버지께 맡기셔서 하나님의 삶을 사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자기 안에 살아 계시고, 역사하시며, 일하시도록 자신을 믿음으로 맡겼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받으신 세례(침례)의 의미
그렇게 자기를 하나님께 맡기는 믿음의 행위가 바로 예수님의 세례(침례)식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세례(침례)라는 것은 죄를 용서받고 거듭나는 예식이지만, 마태복음 3장에 나타난 예수님의 세례(침례)는 예수님께서 죄를 용서받기 위해 하신 예식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용서받아야할 죄가 없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받으신 세례(침례)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히브리서 기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히브리서 12장 2절)예수님은 우리가 부활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는 그 모습을 기쁨으로 여기시며 십자가를 참고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셨다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들에게 수염을 뽑히시고 침 뱉음을 당하시고 쇳조각이 붙어있는 채찍을 맞으시며 온갖 희롱과 악랄한 고문을 당하셨습니다. 그리고 실오라기 하나 남기지 않고 다 벗겨진 채 십자가에 못이 박혀 처참하게 돌아가셨습니다. 이를 본 사람들 중에는 그 잔인함에 구토를 했고 실신하기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야말로 우리의 죄 값을 다 갚으시고 구원하길 원하시는 예수님의 소원이자, 우리 아버지 하나님의 소원이었습니다. 아들은 그 아버지의 소원을 온전히 이루어 드리기 위해서 자기를 하나님 아버지께 제물로 완전히 바치신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겼던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이 바로 우리의 구원을 이루는 근거가 되었습니다.
이 구원에 감격하여 예수님을 더욱 믿고 따르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성경구절
- 요한복음 5장 30절
- 요한복음 14장 10절
- 요한복음 5장 25절
- 마태복음 3장
- 히브리서 12장 2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