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홍해를 통과하는 믿음

by blogmaster posted Sep 1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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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티조 에이스

이번 시간에는 믿음과 세례(침례)의 관계를 들여다보면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지난 시간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말이 예수님 속에 들어가 완전히 맡긴다는 뜻임을 배웠습니다. 다시 복습하자면 요한복음 1장 12절“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이라고 한 말씀이 요한복음 3장 16절에서는 “저를 믿는 자마다”로 표현되었습니다. 이것은 똑같은 동사구로서 ‘예수님 속에 들어가 맡긴다’는 뜻입니다. ‘~를(을) 믿는다’는 말은 헬라어로 ‘에이스(~를) 피스튜오(믿는다)’라 하는데 ‘에이스’는 전치사로서 ‘~속으로 들어가’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피스튜오 에이스’를 영어로 하자면 ‘빌리브 인투(believe into)’, ‘커미트 인투(commit into)’ 즉, ‘속으로 들어가 맡긴다’라는 의미임을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성경에서 ‘세례(침례)를 받는다’ 할 때도 이와 똑같은 동사구를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로마서 6장 3〜4절말씀을 보겠습니다.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침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침례)를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냐?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침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 여기서 ‘세례(침례)를 받는다’는 말은 헬라어로 ‘밥티조(βαπτίζω)’라는 동사인데, ‘물속에 잠그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을 물속에 빠뜨려 수장하거나 배가 침몰할 때 ‘밥티조(βαπτίζω)’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세례(침례)를 받을 때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침례)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합하여’가 바로 ‘에이스’라는 전치사입니다. 그래서 ‘합하여 세례(침례)를 받는다’ 할 때 ‘밥티조 에이스’라고 표현합니다. ‘피스튜오 에이스’와 똑같은 전치사 ‘에이스’가 사용됐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침례)를 받는다는 것은 ‘그리스도 예수 속으로 들어가서’ 세례(침례)를 받는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세례(침례)를 받을 때 물 속에 들어가는 것은 예수님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상징하는 외적 표현인 것입니다.

이 세례(침례)의 모형이 되는 사건이 구약에 등장하는데, 그것은 바로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통과한 사건입니다. 홍해 사건을 보면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되고 새 생명으로 나오는 경험이 무엇인지를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0장 1〜2절에 말씀하기를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내가 원치 아니하노니 우리 조상들이 다 구름 아래 있고 바다 가운데로 지나며 모세에게 속하여 다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침례)를 받고”, 바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으로 나아가기 위해 홍해를 통과한 사건이 곧 세례(침례)를 받은 사건이라고 설명합니다.

예수님을 상징한 홍해

홍해는 바닷물이 붉은 빛을 띤다하여 붉은 바다, 홍해라 불립니다. 이 홍해의 붉은 색은 영적인 의미로 피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홍해가 갈라진 사건은 십자가에서 갈라진 예수님의 가슴, 예수님의 터진 심장을 상징합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의 심장이 갈라지면서 그 심장에서 터져 나온 피로 물든 바다가 홍해인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 속으로 들어간 것은 예수님의 터진 심장 속으로 들어간 것을 나타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 속으로 들어갔을 때 그들의 뒤를 쫓아 애굽 군대가 함께 들어갔습니다. 애굽 군대는 죄에 대한 중요한 상징입니다. 이 애굽 군대는 홍해 속에서 수장되어 완전히 전멸합니다. “물이 다시 흘러 병거들과 기병들을 덮되 그들의 뒤를 쫓아 바다에 들어간 바로의 군대를 다 덮고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였더라”(출애굽기 14장 28절)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노예로 삼았던 애굽의 군대를 하나도 남기지 않으시고 홍해 속에 다 묻으시고, 영원히 없애버리신 것입니다. 드디어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의 노예 신분이 아닌 애굽의 속박에서 영원히 벗어난 자유인이 되어 홍해 밖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분명히 세례(침례)에 대한 중요한 모형입니다.

우리가 중생 의식인 세례(침례)를 받을 때에도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에 들어간 것처럼 똑같이 물속에 들어갑니다. 물은 이미 2000년 전에 우리의 죄를 가슴에 묻고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터진 심장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2000년 후인 오늘 우리가 세례(침례)를 받기위해 물속에 들어가는 것은, 2000년 전 예수님의 터진 그 가슴속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 홍해 속에서 애굽 군대가 모두 장사된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죄를 하나도 남김없이 예수님의 가슴 속에 다 묻으시고, 영원히 없애버리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이 다시는 노예 신분이 아닌 영원한 자유인이 되어 홍해 밖으로 나온 것처럼 우리가 죄인의 신분이 아닌 죄의 속박에서 벗어난 자유인으로, 곧 죄에서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물 밖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이것을 성경은 중생(重生), 즉 거듭남(rebirth)이라고 말합니다.

세례(침례)는 곧 ‘죄인인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속으로 들어가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그분과 함께 죽고 장사되는 것’이며 또한 ‘부활하신 예수님과 함께 새 생명으로 거듭나는 것’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예수님의 갈라진 그 가슴속으로 들어가서 모든 죄를 거기다 묻고, 이제는 더 이상 죄의 노예가 아닌 자유인으로 예수님의 가슴속에서 새롭게 거듭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성경구절

  • 요한복음 3장 16절
  • 로마서 6장 3〜4절
  • 고린도전서 10장 1〜2절
  • 출애굽기 14장 2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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