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예수님 안에 있는 믿음

by blogmaster posted Sep 1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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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

흥미로운 말씀이 로마서에 기록이 되어있습니다. 오늘은 그 부분을 함께 공부할까 합니다. 로마서 3장 22절은 헬라어 원문을 자세히 읽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 여기에 우리말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라고 되어 있는데, 원문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으로”라고 되어 있습니다. ‘믿음’이 동사(πιστεύω)가 아니라 명사(πίστις)로 쓰인 것입니다. 또한 “말미암아”가 헬라어 원문에는 “통과하여”라는 의미를 지닌 전치사 ‘디아(διά)’가 쓰였습니다. 결국 원문을 직역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을 통과하여”라고 해야할 것입니다.

이와 똑같은 구조의 말씀이 갈라디아서 2장 16절입니다. 내용도 같습니다.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로 말미암음이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줄 알므로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를 믿나니 이는 우리가 율법의 행위로써가 아니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함이라. 율법의 행위로써는 의롭다 함을 얻을 육체가 없느니라.” 우리말 성경을 번역한 분이 원문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을 목적격 소유격으로 이해했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줄”이라고 해석했습니다만, 로마서 3장 22절의 말씀처럼 이 부분도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을 통과하여”가 정확한 번역입니다.

어떤 분은 “뭐 그렇게 시시콜콜한 부분까지 따지느냐? 결국 같은 얘기 아니냐?”라고 하시는 분이 있는데, 정확히 말하면, 이 부분은 해석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성경절입니다. 우리는 율법의 행위에 대해 우리의 믿음을 가지고 나아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디모데후서 3장 15절바울이 말한 대로, 성경은 우리 안에 있는 우리가 가진 믿음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구원에 이른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또 네가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이라고 했습니다. 내 안에 있는 믿음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입니다. 이 부분을 CJB(Complete Jewish Bible)은 “믿음(belief)”이 아니라 “신실함(faithfulness)”으로 옮겼습니다. CJB를 집필한 유대인들도 본문에 충실하여 이 부분을 저처럼 이해한 것입니다.

십자가의 사건은 하나님의 변하실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증거물이고, 동시에 이것은 우리에게 보여주신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증거하는 영수증입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다 갚으셨다는 사랑의 영수증이자 변제문서입니다. 이것을 유대인들은 히브리어로 ‘에무나(אמונה)’라고 합니다.

 

‘변치 아니하심’ ‘완전히 믿을만하심’ 예수님의 변하실 수 없는 사랑, 그 변할 수 없는 증거를 보고 그 신실하심을 통해서 우리가 예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믿음에 이른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로마서 3장 22절갈라디아서 2장 16절이 말하고 있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긴 터널을 통과해서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므로 구원이라고 하는 열차의 종착역까지 도달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가는 근거는 무엇일까? 예수님의 변하지 않는 사랑, 그 사랑을 맛본 사람은 그에게 모든 것을 맡겨 결국은 구원에 이르게 된다고 하는 이야기가 성경 전체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이 두 가지 사실을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늘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성경구절

  • 로마서 3장 22절
  • 갈라디아서 2장 16절
  • 로마서 3장 22절
  • 디모데후서 3장 15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