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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너희를 씻겨주실 것이다.”
저번 시간에 이어서 연약의 구체적인 내용을 다시 살펴볼까 합니다. 첫째가 업고 가시는 하나님이라면, 둘째는 씻기시는 하나님입니다. “맑은 물을 너희에게 뿌려서 너희로 정결하게 하되 곧 너희 모든 더러운 것에서와 모든 우상 숭배에서 너희를 정결하게 할 것이며.”(에스겔 36장 25절) 하나님께서는 언약을 통해 맑은 물로 우리를 정결케 하시겠다고 선언하십니다. 하나님은 “너 우물가에 가서 몸 좀 씻고 와라.”라고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내가 너를 손수 씻겨줄게.”라고 말씀하시는 분입니다. 특별히 물이라는 단어에 주목해야 합니다. 여기 사용한 물이란 단어는 과거 이스라엘 백성들이 전쟁을 하러 나가든지, 집 안에 가족이 돌아가시거나 이웃이 상을 당했을 때 동네밖에 나가서 장례를 치르고 돌아올 때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하나님께서 전쟁터와 장례식에서 시체로 더러워진 사람들을 다시 깨끗케 하시는 일들을 하셨습니다. 이때 히브리어로 정결케 하는 물은 사실 ‘부정의 물’입니다. 물이 아무리 깨끗해도 안에 들어가 더러운 몸을 씻고 나오면 금세 더러운 구정물이 됩니다. 우리가 깨끗해진 만큼 물은 더러워진 것입니다.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양심의 악을 깨닫고 몸을 맑은 물로 씻었으니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히브리서 10장 22절)
이 때 죄인이 하는 일이 무엇일까? 간단합니다. 전적으로 몸을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씻을 수 없습니다. 성경은 일관되게 우리에게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구석구석 씻어주시도록, 우리를 맑은 물로 정결케 해 주시도록 우리 자신을 맡기는 것 밖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 이것을 성경은 맡김, 곧 믿음이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흔히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목욕탕에 가면 탕에 들어가서 물장난하고 노는 게 더 재미있어서 통 씻으려고 하지 않는 모습을 봅니다. 그래서 “자, 이제 씻어야지.”라고 말하면 대충 몸에 비누칠 하고서는 “아빠, 나 다 씻었어.”라고 말합니다. 결국은 엄마나 아빠가 아이를 데려다가 등도 밀어주고 머리도 감겨주고 전체적으로 다시 씻기게 됩니다. 어린아이는 스스로 씻을 수 없습니다. 부모가 때타올을 들고 일일이 씻겨주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렇게 씻어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끝까지 죄와 벗하고 교만과 이기심, 세상의 돈과 탐욕과 함께 놀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결국 하나님께서 씻어주시기 원하는 그 은혜에 동참할 수 없습니다. 따뜻한 목욕물은 이미 다 준비되어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우리 아버지께 다 맡기고 정결케 되도록 온전히 맡기게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성경구절
- 에스겔 36장 25절
- 히브리서 10장 22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