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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라는 나무에서 나오는 것은 잎사귀도 죄, 줄기도 죄, 꽃도 죄, 열매도 죄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은혜의 근원이 어디에 있었는지 찾아보기로 하겠습니다. 디모데후서 1장 9절은 다음과 같이 우리에게 참으로 놀라운 계시를 열어 보여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사 거룩하신 부르심으로 부르심은 우리의 행위대로 하심이 아니요 오직 자기 뜻과 영원한 때 전부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하심이라.” 이 말씀은 은혜의 근원이 하나님 아버지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는 모든 것이 다 있습니다. 그분은 우주 만물을 다 소유하신 분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무엇을 드린다고 해도 우주 만물의 주인이신 그분께는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단지 우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을 다시 하나님께 돌려 드리는 것일 뿐입니다. 우리가 돌려드리는 것도 지극히 작은 부분일 뿐입니다.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생명과 은혜의 샘이 있습니다. 디도서 3장 5절을 보면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의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했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착하고 의롭게 살기 때문에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은혜로 구원받는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로마서 3장 10절에서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고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죄인에게서 나오는 것은 죄의 열매일 뿐입니다.
‘죄’라는 나무에서 나오는 것은 잎사귀도 죄, 줄기도 죄, 꽃도 죄, 열매도 죄입니다. 디모데후서 1장 9절에서 보는바와 같이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사 거룩하신 부르심으로 부르심은 우리의 행위대로” 즉, 우리의 선한 행위대로, 우리의 믿음의 행위대로 하심이 아니요 “오직 자기 뜻과 영원한 때 전부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하심이라”고, 영원 전부터 주시는 은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성경절에 ‘자기 뜻’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 ‘뜻’이라는 단어는 헬라어로 ‘프로데시스(πρόθεσις)’라고 합니다. ‘프로’는 ‘앞에’라는 뜻이고 ‘데시스’는 ‘놓다’라는 뜻입니다. 즉 ‘앞에 놓는 것’, ‘미리 준비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프로데시스’라는 단어가 ‘진설병(陳設餠)’이라는 뜻으로 히브리서 9장 2절에도 사용되었습니다. “예비한 첫 장막이 있고 그 안에 등잔대와 상과 진설병이 있으니.” 진설병은 예수님을 상징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한 생명의 떡으로서 오셨기 때문입니다.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라.”(요한복음 6장 48절)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요구로 떡을 마련하신 것이 아니라 ‘자기 뜻’으로 밥상을 차려 놓으시고 우리에게 “와서 먹으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생명의 떡을 영원 전에 준비하셨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다음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라는 말은 정말 놀라운 말씀입니다. 그리스도이신 예수는 인간 예수님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라 사람의 아들, 곧 ‘인자(人子)’입니다. 이 ‘인자’, 즉 사람의 아들이라는 이름은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20장 28절에서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고 말씀하실 때 등장하는데, 인자는 죄인의 종으로 죄인 대신 매 맞고 대속물로 죽기 위해 왔다고 선언하십니다.
요한계시록 13장 8절에 보면 예수님을 “창세로부터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이라고 말합니다. 창세기 3장 21절에 아담이 범죄 한 날에 아담 대신 어린 양 하나가 죽임을 당했습니다. 죽임을 당한 양의 가죽을 벗겨 하나님께서 벌거벗은 아담과 하와를 덮어주셨습니다. “너희들의 죄로 인하여 애꿎은 양이 너희들 대신 죽어서 죄를 완전히 해결했다.”는 영수증을 그들의 몸에 입혀서 에덴동산 밖으로 내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창세기 3장 19절에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네가 그것에서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고 말합니다. 흙으로 돌아가 있으면 다시 죄 없는 몸으로 부활시켜 주실 것이라는 약속입니다.(요 5:28, 29) 이 말씀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영원히 해결하셨기 때문에 그 용서를 통해 우리의 죄가 완전히 해결되어 그 죽음의 씨앗인 죄가 없어졌기 때문에 우리가 부활하게 되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9장 12절에서 성경은 예수님께서 영원한 속죄, 즉 죄로부터의 영원한 해방을 이루셨다고 말합니다.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 우리말 번역은 ‘속죄’라고 했는데, 본래 원어로는 ‘루트로시스(λύτρωσις)’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루트로시스’는 헬라어로 ‘풀어주다’라는 뜻의 동사 ‘루오(λύω)’에서 파생한 명사입니다. 이 단어는 노예를 돈 주고 사서 해방시킬 때 쓰는 속전(贖錢;루트론)이라는 단어에서 나온 말입니다. 이 성경절은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들을 죄에서 해방시키시기 위해 단번에 값을 치르고 우리를 사셨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를 영원 전부터 이미 용서하셨고, 우리 대신 돌아가셔서 우리 죄를 영원히 해결하신 그 은혜는 우리 하나님 아버지와 죽임을 당한 예수 그리스도의 가슴 속에 영원 전부터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이 은혜를 깨닫고 진정한 주님의 자녀로 살아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성경구절
- 디모데후서 1장 9절
- 디도서 3장 5절
- 로마서 3장 10절
- 히브리서 9장 2절
- 요한복음 6장 48절
- 마태복음 20장 28절
- 요한계시록 13장 8절
- 창세기 3장 21절
- 창세기 3장 19절
- 요한복음 5장 28~29절
- 히브리서 9장 12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