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어린양께서 우리의 성소가 되실 것
성경은 지상성소가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섬기는 것은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라 모세가 장막을 지으려 할 때에 지시하심을 얻음과 같으니 이르시되 삼가 모든 것을 산에서 네게 보이던 본을 따라 지으라 하셨느니라.”(히브리서 8장 5절) 물론 ‘본을 따라 지었다’고는 하지만 지상성소가 하늘에 있는 것을 100% 재현해서 보여줄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하늘에 원형이 있고, 그 원형이 시대마다, 장소마다 다르게 표현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지상성소 역시 광야에 있었을 때와 솔로몬 성전에 있었을 때의 형태가 달랐던 것을 보게 됩니다. 하늘에 있는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죄가 끝날 때, 즉 속죄가 이루어지고 우주에서 죄가 완전히 사라질 때 더 이상 희생의 피가 필요 없는 성소가 등장하는데 예수님이 바로 그 성소가 되실 것입니다. “성안에 성전을 내가 보지 못하였으니 이는 곧 전능하신 이와 및 어린양이 그 성전이심이라.”(요한계시록 21장 22절) 모형이 진정한 실체를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늘에 성소가 아예 없다”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 자체가 성소이시기 때문에 하늘에는 하나님만 계신다”고 하는 이들도 있지만 히브리서는 분명히 하늘에 성소가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성경의 여러 말씀들을 보면 예수님께서 대제사장으로 계시면서 성소에서 우리의 속죄를 위한 일들을 계속 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히브리서 9장 11〜12절에서도 “그리스도께서 장래 좋은 일의 대제사장으로 오사 손으로 짓지 아니한 곧 이 창조에 속하지 아니한 더 크고 온전한 장막으로 말미암아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 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한 히브리서 10장 19절에서는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말씀의 증거들을 볼 때 하늘에 성소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손으로 짓지 아니한 더 크고 완전한 장막이 하늘에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 공간 속에 계시는 것이 분명합니다. 물론 예수님의 신성이 온 우주에 충만하지만 예수님은 분명히 육체를 가지신 존재로 하나님 앞에 서계신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다니엘서 7장 9〜10절을 보면 하나님 보좌 앞에 서있는 천천만만 천사들이 등장합니다. ‘천천만만’이라는 표현은 실제적인 수가 아니라 무수히 많은 수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하늘에 있는 더 크고 온전한 장막은 상상을 초월하는 많은 인원을 다 수용하고도 남을만한 공간일 것입니다. 그곳에 예수님께서 서계십니다. 우리를 위하여 중보의 기도를 드리시는 예수님이 못 자국 난 손을 들고 서계십니다.
그 영원한 성소에 저와 여러분이 영원히 안겨서 은혜를 누리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성경구절
- 히브리서 8장 5절
- 요한계시록 21장 22절
- 히브리서 9장 11〜12절
- 히브리서 10장 19절
- 다니엘서 7장 9〜10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