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사랑

22. 죄의 종착역

by webmaster posted Oct 0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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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아버지의 사랑

죄에 대한 이야기는 아무리 오랫동안 한다 해도 다 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존재 자체가 죄이기 때문입니다. 이 죄가 우리의 삶 전체에, 우리라는 존재 자체에 그리고 우리의 유전자 전체에 퍼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부 신학자들은 인간이 전적으로 죄로 물들어 선한 행동을 할 수 없다는 ‘전적 타락(total depravity)’을 주장하기도 합니다만, 감사하게도 누가복음 11장 13절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 인간이 죄로 인하여 완전히, 즉 100%로 다 타락한 것은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우리 인간의 선을 구하는 판단력이 완전히 망가지지는 않았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창세기 2장 17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고 하셨습니다. ‘정녕 죽으리라’는 말을 히브리어로는 ‘죽다’라는 뜻을 가진 ‘무트(מוּת)’라는 동사를 두 번 반복해서, 앞에서는 부정사로 뒤에서는 미완료로 사용했습니다. 이 문법적 구조를 살려서 다시 해석하면 ‘죽어가고 있는 중이고 죽을 것이다’ 정도가 되는데 분명한 사실은 ‘확실히, 틀림없이, 결단코 죽는다’라는 결코 돌이킬 수 없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녕 죽으리라고 하신 이 말씀을 우리가 잘 헤아려 보면 이 말씀 속에는 다음과 같이 적어도 세 가지 측면에서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이 가득 들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첫째로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갈라놓은 죄를 반드시 없애시겠다는 사랑을 약속하셧습니다. 왜냐하면 죄는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과 딸들을 괴롭히고 죽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죄를 도저히 용납하실 수가 없습니다. 자식의 눈물과 슬픔, 애통과 비명, 고통과 죽음을 볼 수 없으신 부모의 사랑으로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자식을 괴롭히고 죽게 만든 이 죄라는 것을 반드시 없애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죄의 심판에 대한 중요한 선언입니다.

둘째로 ‘절대로, 틀림없이 죽으리라’는 말은 ‘절대로 죽으면 안 된다’는 말입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아이에게 엄마가 “얘야, 이건 독약이다. 그러니 절대 손대면 안 돼. 네가 만약 이것을 먹는다면 넌 반드시 죽는다. 그러니 절대로 손대지 마라.”라고 말하는 것은 절대로 그 아이에게 ‘이것 먹고 너는 죽어라’ 또는 ‘네가 이것을 먹으면 내가 너를 죽일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이것 먹으면 죽으니까 절대로 먹지 말라는, 절대로 죽으면 안 된다는 경고의 표현입니다. 결단코 자녀들이 불행해지거나 죽으면 안 된다는 경고이자 사랑의 호소인 것입니다. 에스겔 33장 11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악인들을 향하여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어찌하여 죽고자 하느냐 돌이키고 돌이키라.” 죽지 말라는 호소입니다. 돌이키지 않으면 죽는다는 경고는 결단코 죽어서는 안 되니 돌이키고 살라는 사랑의 호소인 것입니다. 

셋째로 “네가 이 죄를 범하면 분명히 죽게 되는데 나는 절대로 너를 죽일 수 없기에 내가 반드시 너 대신 죽을 것이다. 죄인인 너를 살리기 위해서 내가 너 대신 죽을 것이다”라는 가장 중요한 약속이 담겨 있습니다. 실제로 아담이 범죄하고 선악과를 따먹었던 그 날로 아담은 당장 죽지 않았습니다.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고 하셨는데 왜 아담이 죽지 않았을까요? 그것은 바로 그날 “창세로부터 죽임을 당한 어린양”(요한계시록 13장 8절)이 아담 대신 죽었기 때문입니다. 그날 정녕 죽은 것은 하나님의 어린양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 대신 그 어린양을 죽이시고 가죽을 벗겨서 벌거벗은 아담과 하와를 덮어주신 것입니다(창세기 3장 21절).

아담과 하와가 인류 최초의 죄를 범한 그날에 아담과 하와가 죽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어린양이 대신 죽으셨습니다. 그 어린양을 4천년 뒤 요단강가에서 바라보고 세례(침례) 요한은 외쳤습니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

우리 모두의 죄를, 나의 죄를 지고 가시는 어린 양! 우리를 창조하셨기에 우리를 끝까지 책임지시는 우리 아버지 창조주 하나님께로, 예수 그리스도께로 우리의 모든 죄가 돌려졌습니다.

성경구절

  • 누가복음 11장 13절
  • 창세기 2장 17절
  • 에스겔 33장 11절
  • 요한계시록 13장 8절
  • 창세기 3장 2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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