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주시는 믿음

by webmaster posted Apr 2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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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은 하나님의 선물

성경은 분명히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믿음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믿음을 우리가 선물로 받는 것인데 많은 사람들이 이 관계를 종종 오해합니다.

이를 성경은 ‘단번에 주신 믿음’이라고 말합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일반으로 받은 구원에 관하여 내가 너희에게 편지하려는 생각이 간절하던 차에 성도에게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를 위하여 힘써 싸우라는 편지로 너희를 권하여야 할 필요를 느꼈노니.”(유다서 1장 3절) 우리말 번역에는 ‘믿음의 도’라고 되어 있는데 원문에는 그냥 ‘믿음’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단번에 주신 믿음’은 과연 무엇일까요? 신약성경에만 적어도 세 번은 나오는 ‘주신 믿음’은 믿음의 주체가 누구인지 우리에게 정확하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베드로후서 1장 1절 말씀에 “예수 그리스도의 종과 사도인 시몬 베드로는 우리 하나님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어 동일하게 보배로운 믿음을 우리와 함께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라고 쓰여 있는데 여기에 보면 ‘보배로운 믿음을 우리와 같이 받은 자들에게’라고 되어 있습니다. 보배로운 믿음은 우리의 마음속에서 만들어지거나 솟아나지 않습니다. 믿음은 ‘받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받을 수 있을까요? 하나님께서 ‘주셔야’ 가능합니다. 그래서 성경에는 “이는 정하신 사람으로 하여금 천하를 공의로 심판할 날을 작정하시고 이에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것으로 모든 사람에게 믿을 만한 증거를 주셨”(사도행전 17장 31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믿을 만한 증거를 주셨다’고 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을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시키심으로 믿을만한 증거를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믿음은 어떻게 확보될 수 있을까요? 자녀들이 학교에 갔다 돌아오면 엄마에게 “집에 왔어!”하며 가방을 툭 던지고 밖으로 놀러 나갑니다. 엄마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엄마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마음 놓고 밖에서 뛰어놀 수 있는 것입니다. 엄마의 사랑이 전제되어 있기 때문에 엄마에 대한 믿음이 확보된 것입니다. 성경은 분명히 말하기를 믿음은 사랑이 만드는 열매라고 말합니다. 갈라디아서 5장 6절에 보면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이라고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는 할례나 무할례나 효력이 없으되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뿐이니라.” 여기서 ‘역사한다’는 뜻으로 사용된 헬라어 동사는 ‘에너지를 만든다’는 뜻을 가진 ‘에네르게오(ἐνεργέω)’라는 단어인데 명사형은 ‘에네르기아(ἐνεργία)’로 영어로는 우리에게 익숙한 ‘에너지(energy)’라는 단어입니다.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은 사랑이 에너지, 즉 믿음을 만들어내는 힘이 있다는 말입니다.

이 논리를 자동차에 비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동차가 굴러가려면 연료가 필요합니다. 자동차에 연료등이 켜지면 주유소에 가서 휘발유를 주입해야만 다시 자동차를 몰 수 있습니다. 믿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랑은 믿음을 굴러가게 만드는 연료와 같습니다. 사랑이 주입되면 믿음이 속도를 내며 쭈욱〜 달리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사랑이라는 연료는 대체 어느 회사에서 정제한 것일까요? SK나 GS 같은 우리나라 굴지의 정유회사를 통해 휘발유가 판매되는 것처럼 사랑이라는 연료는 하나님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그 내용이 갈라디아서 2장 20절에 나옵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사랑이라는 연료는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사랑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그러한 사랑을 받아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산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사랑하사’라는 단어는 헬라어로 ‘아가파오’라고 합니다. 아가파오는 희생의 사랑, 전적으로 바치는 사랑을 의미한다고 예전 글에서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이 사랑의 믿음, 변치 않는 사랑이 잉태한 믿음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믿음’입니다. 세상은 모두 다 변해도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변치 않습니다. 그래서 디모데후서 3장 15절에서 “또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고 하신 것입니다. 여기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이 과연 무엇인지 다음 글에서 연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께서 주시는 믿음을 받아 구원에 이르게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성경구절

  • 유다서 1장 3절
  • 베드로후서 1장 1절
  • 사도행전 17장 31절
  • 갈라디아서 5장 6절
  • 갈라디아서 2장 20절
  • 디모데후서 3장 15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