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끝까지 맡기는 믿음

by webmaster posted May 0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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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믿음은 무엇일까?

성경이 말씀하는 믿음, 그 믿음을 이 시간 우리는 반드시 찾고 회복해야만 합니다. 사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누가복음 18장 8절)고 하셨던 말씀처럼, 마지막 세상에 참된 믿음의 부재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진정한 믿음은 무엇일까? 누가복음 18장에는 믿음에 관해 어떤 가난한 과부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억울한 일을 당했는데 돈이 없고 아무런 배경도 없어서 어디다가 호소할 길이 없어 막막한 과부가 한 법관에게 가서 “이 억울함을 좀 풀어 달라.”고 사정을 합니다. 그런데 이 법관은 뇌물만 밝히는 불의하고 무뢰한 사람이었습니다. 보아하니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가난한 할머니를 도와줘봤자 아무런 이득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과부의 청을 계속 무시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부는 매우 집요하게 매일 같이 출근하듯이 관아에 가서 계속 사정하고 또 사정했습니다.

법관은 슬슬 귀찮고 짜증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얼마동안 듣지 아니하다가 후에 속으로 생각하되, 내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고 사람을 무시하나 이 과부가 나를 번거롭게 하니 내가 그 원한을 풀어 주리라. 그렇지 않으면 늘 와서 나를 괴롭게 하리라 하였느니라.”(4〜5절) 이렇게 불의한 법관도 계속 매달리는 가난한 과부를 결국 당해내지 못하고 원한을 풀어 주는데,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저희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7절) 여기서 하나님의 응답이 반드시 있을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믿음을 주님께서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믿음에 대해서는 구약의 야곱의 경우에서도 빠질 수 없을 것입니다.

자신의 환도뼈가 위골되는 상황에서도 천사의 옷자락을 잡고 “축복하지 않으면 절대 못 보낸다.”라고 떼를 쓰는 모습에서 야곱의 인내하는 믿음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도 물론 믿음을 주셔서 야곱도 그렇게 했겠지만, 하나님이 주신 그 믿음을 붙잡고 다리가 위골되어 말할 수 없는 고통 중에서라도 천사의 다리를 붙잡았던 믿음, 그 믿음이야말로 야곱을 ‘이스라엘’로 만든 믿음이 되었던 것입니다. 어쨌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누가복음 18장 8절의 믿음은 끝까지, 응답 받을 때까지 맡긴 믿음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저의 어머님께서는 평생 신앙을 하셨는데, 아버지께서는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날까지 신앙을 안 하셨습니다. 사실 신앙을 안 하신 것을 넘어 교회를 다니시는 어머니를 핍박하셨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모진 구타와 학대를 당하셨지만, 이혼과 죽음을 각오하시고 끝까지 교회를 다니셨습니다. 평생 새벽기도를 다니시면서 당신의 위악한 남편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셨습니다. 그런데 막상 어머니가 돌아가시던 때, 아버지께서는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이 너무 고통스러워 차마 제대로 보지 못하셨습니다. “저 얼굴을 어디 가서 다시 볼꼬!”라고 당신도 모르게 입에서 튀어나온 탄식을 용케 저의 큰 누님이 들으셨습니다. “아버지, 예수님 믿으면 천국 가서 어머니 다시 볼 수 있습니다.” 그 말에 아버지께서는 한 마디 말도 없이 그날로 교회를 다니셨습니다. 오로지 당신의 아내를 다시 보겠다는 열망의 발로로 신앙을 거절하지 않으셨습니다.

어머니 돌아가시는 그 날, 어머니는 눕혀 놓고 오후에 저의 아버지는 세례(침례)를 받으셨습니다. 숨이 넘어가는 그 시간에 누님이 어머니 귀에 대고 “아버지가 세례(침례)를 받으시겠대요, 어머니, 이젠 염려하지 마세요.”하니 어머니가 고개를 좌우로 흔드시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 행동은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예수님을 믿어도 너희 아버지는 절대 믿을 사람이 아니다.’라고 한탄하시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 남편이 교회를 다니겠다고 하니 한편으로 정말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으셨습니다. 저희 가족들이 그 날 참 많이 울었습니다. 제가 그 때 깨달은 놀라운 사실은 하나님은 우리가 죽은 다음에도 당신의 약속을 지키신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신실하신 하나님! 약속을 지키시는 우리 아버지 하나님! 우리가 드린 모든 기도를 반드시 응답하시는 하나님! 우리가 할 일이 무엇일까? 죽는 시간까지 주님께 맡기는 일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죽는 시간까지 우리의 죄된 몸과 마음을 주님께 맡기는 일 밖에 없습니다. 언제까지일까? 하나님께서 응답하실 때까지입니다. 우리가 죽은 다음에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십니다. 그분은 거짓말 하실 수 없는 신실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모두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시고 믿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성경구절

  • 누가복음 18장 8절
  • 누가복음 18장 4〜5절
  • 누가복음 18장 7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