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신용 그 자체이신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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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믿음 자체’

하나님의 미쁘심, 그것은 우리 구원의 근거입니다. 그분을 알면 알수록 그분의 변할 수 없는 사랑이 우리의 구원의 근거가 된 것에 대해서 하나님께 감사하게 됩니다. 요한계시록 14장 12절에 성도는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을 지키는 자”라고 말합니다. 이 시간에는 예수님의 믿음, 예수님이 가지셨던 믿음과 예수님을 믿는 믿음에 대해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예수님의 믿음이 무엇일까? 이 말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많은 방법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분명히 “내 영광을 나타낼 것이라.”(요한복음 16장 14절)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은 예수 그리스도의 자기희생의 영광입니다. 그래서 이 모든 말씀 가운데서 우리는 예수님의 자기희생의 사랑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예수님의 믿음에 대해 첫 번째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생각 중 ‘예수님의 믿음’이라는 말은 ‘예수님은 믿음 자체’이시다는 개념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어린양’이라는 말을 할 때, 이 어린양이 하나님의 품성을 표현해 주는 존재로 등장합니다. 예수님의 믿음이라는 말 속에서 이 믿음이 변하지 않는 그분의 성품을 설명해 주는 말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이야기가 실제로 성경에 여러 군데 등장합니다. 대표적인 성경절이 디모데후서 3장 15절에 나오는데, “또 네가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입니다. 여기 분명히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이라는 말은 우리가 믿음을 이해하는데 아주 중요한 말입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서 우리가 구원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저번에도 말씀드렸듯이, 바울이 ‘믿음’으로 쓴 단어 ‘피스티스(πίστις)’를 한 저명한 유대인 학자는 히브리어로 ‘에무나(אמונה)’로 번역했습니다. 말 그대로 ‘신실함’입니다. CJB(Complete Jewish Bible)라는 성경을 책임 번역한 이 학자는 신약의 피스티스를 ‘신실하심(faithfulness)’으로 옮겼습니다. 우리나라말로 ‘미쁘심’ 정도일 것입니다. 이 단어는 ‘변하지 아니함’ ‘불변함’ ‘신실하심’ ‘믿음이 충만하심’ 등등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디모데 후서 3장 15절에 나오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에서 ‘말미암아’라는 말은 헬라어로 ‘디아(διά)’라는 전치사인데, ‘어디를 통과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영어로는 ‘쓰루(through)’라고 번역합니다. 기차가 터널을 지나간다고 생각해 봅시다. 이 터널을 통과해서 예수의 신실하심, 예수님의 변하지 않는 사랑을 지나면 예수님의 믿음에 도달하게 됩니다. 이 예수님의 믿음을 통과해서 구원에 이릅니다. 곧 구원이라는 마지막 역에 도착하게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전 세계를 다니며 하나님의 복음을 전할 기회가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종종 국제선 비행기를 이용합니다. 우리가 비행기를 탈 때 믿음이 없으면 정말 불안합니다. ‘이 비행기가 1만ft 상공을 날아가다가 갑자기 엔진이 꺼지면 어떻게 될까?’ ‘만약 기기고장으로 추락하면 바다 속으로 들어가서 시체도 찾을 수 없을 거야.’ 그렇게 불안한 생각이 계속 들면 그 사람은 미국행 비행기를 탈 수 없습니다. 12시간 넘는 시간 동안 불안함에 한숨도 못자고 비행기 좌석에 제대로 앉지도 못하고 거의 탈진상태에 도달하여 LA에 도착할 때쯤이면 미치기 일보직전일 것입니다. 오로지 비행기를 믿고, ‘절대로 고장 나지 않을 거야.’ 떨어지지 않는다는 믿음을 가지고 가야 미국까지 갈 수 있는 것입니다. 믿음이 있으면 그 12시간의 비행이 얼마나 순조롭고 편안한지 모릅니다. 그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흔히 사람들 중에 신용을 중시하고, 약속을 정확하게 지키는 사람을 보고 “인간 신용장”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도 그런 사람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히브리서 13장 8절) 우리는 바로 그 예수님의 변하지 아니하시는 사랑을 믿습니다. 십자가는 예수님의 신용장입니다. 그 이상 더 어떤 증거가 우리에게 필요할까? 목숨까지 주신 그 사랑, 예수 그리스도는 믿음 그 자체입니다! 이 믿음을 여러분 모두 다 받아들이고 그 믿음에 반응해서 자신의 죄를 다 맡기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성경구절

• 요한계시록 14장 12절
• 요한복음 16장 14절
• 디모데후서 3장 15절
• 히브리서 13장 8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