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거듭난 자의 믿음

by webmaster posted Jun 0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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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재창조된 나

예수님을 믿는 믿음, 그 믿음의 두 번째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너희가 믿음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가 버리운 자니라.”(고린도후서 13장 5절) 이 말씀을 보면, 주님이 우리 안에 살아 계심을 경험하지 못하면 그것은 믿음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어머니들은 임신해서 아이를 가지면 아이가 태중에서 뛰노는 게 느껴진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이가 움직이지 않으면, 그건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당장 병원에 가봐야 합니다. 우리의 믿음도 같습니다. 참된 믿음은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여전히 꿈틀거리고 움직이시는 것입니다.

‘인간극장’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니 한 산모가 암에 걸려 죽게 되었는데, 아이를 위해서 일체의 화학치료와 항암치료를 거부하였습니다. 그렇게 죽어가면서도 “나는 죽어도 내 뱃속에 있는 아기는 살려 주세요.” 애원하는 모습에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세상에도 자신의 아이를 살리기 위해 목숨을 버리는 어머니들이 종종 있습니다. 못났건 잘났건 아이의 생명을 위해서라면 그 무엇도 마다않는 엄마의 사랑을 우리는 숭고한 결단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안에 주님께서 살아 움직이시기 위해서 우리 자신을 포기하고 버리지 않으면 두 존재가 함께 살 수 없습니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의 말씀처럼,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바울의 간증이기도 하지만 예수님을 믿는 믿음이라는 말을 가장 정확하게 정리해 놓은 말씀이기도 합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여기 바울이 ‘못 박혔다’는 표현을 한 이유는 “내가 율법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향하여 죽었”(19절)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는 율법에 대한 대답입니다. 율법은 “죄인은 반드시 죽어야 된다.”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함께’란 말은 로마서 6장 3〜4절에 나타난 말씀과 같습니다.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냐?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되었습니다. 매우 중요한 표현입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다’는 말은 십자가의 다른 강도들처럼 예수님 옆에서 예수님처럼 십자가에 같이 못 박혀서 죽었다는 말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터진 심장 속에서 예수님과 함께, 그의 죽으심과 함께 죽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스가랴 12장 10절에는 “내가 다윗의 집과 예루살렘 주민에게 은총과 간구하는 심령을 부어 주리니 그들이 그 찌른 바 그를 바라보고 그를 위하여 애통하기를 독자를 위하여 애통하듯 하며 그를 위하여 통곡하기를 장자를 위하여 통곡하듯 하리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분명히 성경은 “그들이 그 찌른바 그를 바라”보았다고 말합니다.

 

곧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우리의 죄가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우리의 죄가 그리스도의 가슴 속으로 옮겨졌을 때 그 죄가 예수님을 찔렀습니다. 로마 군인이 예수님을 죽인 게 아닙니다. 우리의 죄가 그분의 심장을 터트려 죽인 것입니다.

 

스가랴 13장 6절에는 이 사실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그에게 묻기를, 네 두 팔 사이에 있는 상처는 어찌 됨이냐 하면 대답하기를 이는 나의 친구의 집에서 받은 상처라 하리라.” 우리의 죄가 주님의 가슴을 갈랐고, 벗이었던 우리의 배신이 그의 두 팔 사이에 상처를 낸 것입니다. 따라서 바울이 말하고 있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죽었다’는 말은 내가 예수님의 심장을 찔러서 내 죄가 예수님과 함께 죽었다는 의미입니다.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다시 또 다른 ‘내’가 나옵니다. 거듭난 나, 다시 재창조된 나, 예수 그리스도의 씨로 거듭난 나는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산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거듭난 종자로 내가 이제는 완전히 예수님께 자신을 맡기며 산다고 바울은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울이 말한 예수를 믿는 믿음입니다. 거듭나기 전에 죄인으로 있을 때 내 죄 된 자아를 주님께 맡긴 믿음이 있고, 예수의 종자로 거듭났을 때 계속해서 내 자신을 주님께 맡기는 또 다른 믿음이 있다는 사실을 성경은 이처럼 드라마틱하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경구절

  • 고린도후서 13장 5절
  • 갈라디아서 2장 19절~20절
  • 로마서 6장 3〜4절
  • 스가랴 12장 10절
  • 스가랴 13장 6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