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예수님을 제물로 삼으신 성령님

by webmaster posted Aug 1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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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구별하여 자신을 바친 자

이번 시간부터는 신약에 나타난 성령, 특히 하나님의 영을 ‘거룩의 영’이라고 불렀던 신약의 말씀들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특별히 누가는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에서 사단의 악한 영들과 비교하며 ‘성령’이라는 단어를 많이 썼습니다.

우선 신약성경에 ‘성령’이 처음 등장하는 말씀은 마태복음 1장 18절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이러하니라. 그 모친 마리아가 요셉과 정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나타났더니.” 신약성경 중에 처음으로 여기서 성령이 명확하게 등장합니다. 헬라어로는 ‘프뉴마토스 하기우(πνεύματος ἁγίου)’라고 되어 있습니다. 말 그대로 ‘거룩의 영’이란 뜻입니다. ‘성령으로’에서 ‘〜으로’는 헬라어로 ‘에크(ἐκ)’입니다. 이 ‘에크’는 ‘〜로부터(out of)’ 나왔다는 의미입니다. 원문의 의미를 살려 다시 번역하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령으로’, 즉 ‘거룩한 영으로부터’ 잉태하셨다는 뜻이 됩니다.

많이 알려진 빌립보서 2장 5〜9절을 보면 자기 비움, ‘케노시스’의 신학이 드러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으로 오실 때에 모든 신성을 전부 포기하시고 자기를 비워 도리어 종의 형체를 가지시고 이 땅에 오셨다고 말합니다. 인간이 되는 일에 있어서 성령께 자기를 사람으로 창조해 달라고 맡기시는 그 희생을 여기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제물로 구별된 존재로서 그리스도께서 탄생하셨습니다. 누가복음 1장 35절에서 “나실 바 예수님은 거룩한 자라 부름을 입게 될 것이다.”라는 말씀이 바로 그 뜻입니다. ‘거룩한 자’라는 말은 구별된 자, 하나님께 구별하여 자신을 바친 자, 또 우리를 대신하여 죄의 제물이 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가리킨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 예수님을 거룩한 제물로 구별하신 분이 성령이십니다. 히브리서 9장 14절에서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자기를 드리신 그리스도의 피”라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원하신 성령으로’에서 ‘영원’이라는 단어는 앞서 12절“영원한 속죄를 이루셨다.”와 관련되어 있음이 분명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계시록 22장 1절 말씀에 어린양으로 하나님의 보좌 곁에 ‘영원히’ 우리와 같은 인간의 육체를 입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히셨던 그 흔적을 그대로 가지신 채 계실 것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제자들에게 천사 둘이 이런 예언을 한 것입니다.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리우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사도행전 1장 11절) 예수님의 부활하셨던 몸, 제자들 앞에 못자국을 보이셨던 손과 찢어진 옆구리를 그대로 가지신 채 다시 오실 거라는 예언입니다. ‘영원히’ 우리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신 어린양의 모습으로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실 것이라고 말씀합니다(요한계시록 22장1〜2절). 놀라운 사랑이 아닙니까? 그런데 바로 그 영원한 제물로 예수 그리스도를 구별하신 분이 영원하신 성령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이 땅에 오실 때 성령으로부터 나오셨습니다. 세례(침례)를 받으실 때에도 성령이 비둘기같이 임했습니다.

예수님께서 행하신 모든 이적 가운데 성령이 함께 했습니다.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때에도 성령이 자리를 지켰습니다. 그 모든 일에 하나님의 성령이 직접 개입하셨습니다. 놀라운 사랑입니다! 실제로 실행하신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그 희생 전체를 주장하신, 구속의 놀라운 역사를 주장하신 분은 아버지 하나님이셨습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영원한 희생의 제물로 구별하여 우리를 위하여 사람으로 만드신 실제 장본인은 성령님이셨습니다. 그 세 분이 우리를 구속하는 일에 있어서 온전히 하나가 되신 것입니다. 창조와 구속의 전 역사적인 드라마에 있어서 하나님 세 분이 하나가 되셨습니다.

성령 하나님! 그분의 이름이 왜 성령이신지, 왜 거룩의 영이신지, 왜 우리를 위하여 예수님을 제물로 구별하여 바치셨는지를 우리가 마음 가운데에 꼭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기도에 나와 힘을 같이하여 나를 위하여 하나님께 빌어.”(로마서 15장 30절) 여러분 모두 이 권면을 따라 하나님의 사랑을 감응하시는 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성경구절

  • 마태복음 1장 18절
  • 빌립보서 2장 5〜9절
  • 히브리서 9장 14절
  • 히브리서 9장 12절
  • 요한계시록 22장1〜2절
  • 사도행전 1장 11절
  • 로마서 15장 30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