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사역

23. 생수 같은 성령

by webmaster posted Aug 2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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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근원인 예수 그리스도

요한복음 7장 37〜38절 말씀을 다시 읽겠습니다.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가라사대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하시니 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혹시 등나무나 칡을 본 적이 있으십니까? 칡이나 등나무를 보면 땅바닥을 기다가 어느 자리에 가면 뿌리를 내리고 어느 정도 자란 다음 다시 기어가다가 일정한 곳에 또 뿌리를 내리는 것을 반복합니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참으로 흥미롭습니다. 칡과 등나무의 이러한 습성을 보면서 마치 말씀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종종 받게 됩니다. 본래 생명의 근원인 예수 그리스도의 가슴에서 터져 나온 생수가 마시는 사람들의 뱃속에 들어가면 그들 역시 또 다른 생수의 근원이 되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우리 주님의 영원한 사랑 때문입니다. 영원한 사랑은 누구의 가슴에 들어가든지 영원한 것입니다. 생수의 강이 흘러 나와서 또 다른 사람에게 전해질 때 그 생수가 또 다른 생수의 근원이 되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로마서 5장 5절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소망이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아니함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 바 됨이니.” 표현이 재미있습니다.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진다’고 말합니다. ‘붓다’라는 동사는 물을 표상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붓다(pour out)’라는 단어가 헬라어로 ‘에크케오(ἐκχέω)’로 쓰였는데 ‘물을 붓는다’는 의미의 동사 ‘에크쿠노(ἐκχύνω)’에서 파생된 단어입니다. 똑같은 동사가 사도행전 2장 33절에도 쓰였습니다. “하나님이 오른손으로 예수를 높이시매 그가 약속하신 성령을 아버지께 받아서 너희 보고 듣는 이것을 부어주셨느니라.”

오순절에 내렸던 성령은 사도 바울이 로마서에서 말했던 성령과 같은 이미지로 표현되었습니다. 성령이 물처럼 우리에게 쏟아졌다면 그 물은 생수, 즉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물을 원했던 사마리아 여인에게 약속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생수와 동일한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7장 37〜38절에서 “내가 주는 생수를 마시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진정한 사랑, 자기 모든 것을 다 주는 사랑, 자신의 목숨까지 내어주는 사랑만이 죄로 인해 영원히 죽게 된 죄인의 가슴을 시원하게 적실 수 있는 유일한 생수가 됩니다.

이 생수는 하늘나라에서 흘러오는 물이기도 합니다. 요한계시록 22장 1〜2절을 보면 하나님의 보좌로부터 흘러내리는 생수의 강을 보게 됩니다. “또 그가 수정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을 내게 보이니 하나님과 및 어린 양의 보좌로부터 나와서 길 가운데로 흐르더라. 강 좌우에 생명나무가 있어 열두 가지 열매를 맺되 달마다 그 열매를 맺고 그 나무 잎사귀들은 만국을 치료하기 위하여 있더라.”

생명수의 강, 그것은 분명히 성령의 무한하신 은혜와 사랑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하늘나라에는 자기를 영원히 희생하시면서 우리를 죽기까지 사랑하시고 구원하셨던 사랑의 강이 하나의 상징처럼 영원히 흐를 것입니다.

놀라운 점은 이 생수가 무료라는 사실입니다. 분명히 하나님께서 거저 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사야 선지자 역시 이 생수를 공짜로 마시라고 우리에게 권고한 것입니다. “오호라 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이사야 55장 1절)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생수를 공짜로 주시는데 받아먹지 않는 사람이 손해일 것입니다. 옛날에 동네를 돌아다니는 엿장수에게 집에 굴러다니는 빈병을 가져다주면 빈병은 재활용이 가능하니 값을 쳐서 엿으로 바꿔줬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우리들의 교만과 이기심, 탐욕과 정욕 등 이러한 도저히 값을 쳐줄 수가 없는 쓰레기를 가지고 오면 이것들을 모두 생수로 바꿔주겠다고 하십니다. 오히려 쓰레기 처리 비용이 더 드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잡다한 우리 마음의 쓰레기들을 아무 공로 없이, 선행 없이 다 받아주시겠다고, 그것도 값을 후하게 쳐서 영원한 생수로 되돌려주시겠다고 초청하고 계신 것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 모두 이 초청에 응하셔서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생수를 마시는 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성경구절

  • 요한복음 7장 37〜38절
  • 로마서 5장 5절
  • 사도행전 2장 33절
  • 요한계시록 22장 1〜2절
  • 이사야 55장 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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