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가인의 제사와 아벨의 제사 간의 차이점

by webmaster posted Oct 1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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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랑의 하나님이 두 사람을 공평하게 대우하지 않으신 것일까요?

창세기 4장 3〜5절의 말씀을 보면 인간이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후에 하나님께 처음으로 제사를 드린 기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세월이 지난 후에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렸고 아벨은 자기도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렸더니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의 제물은 받으셨으나 가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아니하신지라 가인이 몹시 분하여 안색이 변하니.” 왜 아벨의 제사는 받고 가인의 제사는 받지 않으셨을까요? 가인의 제사도 땀 흘려 열심히 가꾼 열매를 정성껏 드렸으니 아벨의 제사 못지않게 정성이 들어갔을 것이 분명한데 왜 사랑의 하나님이 두 사람을 공평하게 대우하지 않으신 것일까요? 왜 성경은 인간의 범죄 이후 바로 이 두 사람의 제단을 소개했을까요? 이 점에 대해서 같이 살펴보았으면 합니다.

가인의 제단과 아벨의 제단, 이 두 제단은 역사를 통해 사람들이 드렸던 모든 제사, 즉 모든 예배의 종류가 두 가지로 나뉜다는 점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 두 제단(예배)의 차이점은 과연 무엇일까요? 농사꾼이었던 가인이 자신의 소산을 바친 것과 양치기였던 아벨이 자신의 양을 바쳤다는 점에서 둘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레위기에 보면 곡식을 제물로 드리는 소제가 등장하기 때문에 얼핏 보면 가인의 제물에도 별다른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만 사실은 가장 큰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가인과 아벨의 제단에 있어서 가장 분명한 차이점인,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대로 제사가 드려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를 히브리서 기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의로운 자라 하시는 증거를 얻었으니 하나님이 그 예물에 대하여 증언하심이라 그가 죽었으나 그 믿음으로써 지금도 말하느니라.”(히브리서 11장 4절)

가인은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자기 스스로 제사의 방식을 결정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기지 않았던 것입니다. 아벨은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겼기 때문에 ‘의로운 자’라는 칭함을 받았는데 가인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동생 아벨은 하나님께서 시키시는 대로 자신의 죄를 맡기라고 지시하신 대로 양 위에 자신의 죄를 안수하여 죄를 다 옮겼지만 형 가인은 하나님께서 시키시는 대로 자신의 죄를 양에게 전가시키는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불신과 불순종을 잉태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가인의 제단을 받으실 수도 없었고 가인을 의롭다고 칭하실 수도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불순종으로 인해 그의 죄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4장에 하나님께서 아벨의 제사를 받으셨다고 할 때 사용된 ‘열납하다’라는 말을 히브리어로는 ‘샤아(שָׁעָה)’라고 합니다. 이 단어는 일차적으로 ‘보다(gaze)’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벨의 제물을 보셨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하지만 가인의 제사는 “보시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보십니다. 우리의 제물을 보시고 받으십니다. 우리의 제물은 바로 우리의 죄입니다. 양에게 안수하고 죄를 전가하지 않으면 그 양은 하나님께서 보지 않으십니다.

여기서 우리가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모든 제사의 목적은 바로 죄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죄를 제거하는 일은 사람이 할 수 없습니다. 사람이 제단 위에 제물을 올려놓고 아무리 불로 태운다 해도 양과 나무만 탈뿐 죄는 그대로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셔야(받으셔야) 그 죄가 제거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시는 것과 보시지 않는 것은 우리의 영원한 운명을 갈라놓는 갈림길과 같습니다. 사도 베드로의 말씀처럼,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는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베드로후서 3장 8〜9절)

너무나 가슴 아픈 사실은 죄인이 죄를 하나님께 내어놓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사야 1장에 나타난 이스라엘 백성들의 헛된 제사와 똑같은 헛된 예배만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양의 기름이나 많이 드시라고 부지런히 양을 잡아 기름을 태우고 피를 갖다 쏟지만 정작 죄는 내놓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제사를 더 이상 견딜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오늘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일에 있어서도 이런 동일한 잘못을 저지를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구속의 계획을 믿음으로 하나님께 죄를 다 맡길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모든 죄가 하나님의 소원대로 다 불살라져서 용서받는 사람들이 되어 우리 모두 구원을 얻게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성경구절

  • 창세기 4장 3〜5절
  • 히브리서 11장 4절
  • 베드로후서 3장 8〜9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