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부수적인 것들

by blogmaster posted Oct 3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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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과 같이 복음을 위하여

이번 시간에 우리가 연구할 부분은 로마서 14장부터 16장 마지막 장까지의 말씀입니다. 특별히 말씀이 보여주는 대로 우리가 형제를 판단하고 업신여기는 일들이 그리스도인 형제들 사이에서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것을 바울은 말하고 있습니다.

초대 교회 시기에 믿음이 연약한 자들과 믿음이 강한 자들 사이에 일어난 논쟁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소위 우상에게 바친 제물의 고기를 먹을 것이냐 말 것이냐를 두고 양자간 격렬한 논쟁이 있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바울은 매우 간단하면서도 분명한 원칙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바로 어떤 입장을 가졌든지 서로를 용납하고 인정하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서로를 포용할 것을 바울은 로마서에서 분명하게 권면하고 있습니다.

바울의 원칙은 항상 양심과 신앙에 손상을 입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믿음이 강한 자’와 ‘믿음이 약한 자’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믿음이 강하다” 하면 나름대로 상대를 인정해 주는 표현이고, “믿음이 약하다” 하면 소심하다기 보다는 양심이 예민하고 조심성이 있다는 표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믿음이 강하면 강한 대로, 약하면 약한 대로 상대의 신앙에 결코 손상을 주어서도 안 되고 그것 때문에 서로를 정죄하고 비난해서도 안 되는 것입니다. 어떻게든 형제를 존중하고 사랑하여 서로 마음을 다치게 하거나 신앙을 다치게 하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안 된다고 바울은 강력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믿음이 연약한 형제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아무 것이나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들도 멸시하지 않고 사도 바울은 서로의 신앙을 존중해 주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문제는 오늘 우리 안에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의 사랑의 본성이 심어지지 않는 이상 이런 그리스도인다운 배려, 그리스도인의 아름다운 신사적인 태도는 절대로 일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이제 바울이 로마서를 정리해 가면서 15장과 16장에 다양한 말씀으로 그 당시에 로마교회들을 축복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당시에 로마에 있던 교회가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었고 교회 안에 여러 분쟁들이 있었음을 보고도 그들에 대하여 바울이 믿음을 끝까지 칭찬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러한 사도 바울의 정신을 우리가 반드시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로마서 16장을 보면, 바울 자신이 복음을 전했던 자들이 로마에 있었음을 보게 됩니다. 왜 이토록 바울이 로마교회에 대해 간절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을까? 그것은 당시 로마의 수도였던 로마시가 세계에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중요한 교두보였기 때문입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All roads lead to Rome).’는 말도 있듯, 바울은 그리스도교를 전파하는 일에 가장 최적의 장소가 로마시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는 다른 사람이 세운 교회에는 결코 가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로마교회를 제외하고 모든 지역은 그가 죽을 힘을 다해 전도했던 곳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마시에 대해 바울이 이만큼 대단한 애정이 있었던 것은 누구보다 복음이 땅 끝까지 전해지기를 염원했던 간절한 소망이 그에게 있었다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는 마지막으로 로마를 방문하고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복음을 전한 뒤 로마에서 장렬하게 순교하게 됩니다. 우리는 이 로마서를 마치면서 바울이 가졌던 그리스도의 사랑, 그리스도의 의의 본성을 배우게 됩니다.

누구보다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했으며, 연약한 자신의 형제들을 끝까지 사랑하고 동시에 동족을 위해서는 자기가 저주를 받을지라도 구원하기 원했던 그의 복음주의를 로마서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개인적으로 로마서를 특정한 교리에서 혹은 신학적인 입장에서 정리한다는 것보다는 바울을 순교하게 만들었던 그리스도의 사랑, 바울 안에 살아계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배우기를 바랍니다. 간절히 바라기는 바울을 그렇게 만들었던 예수님께서 성령으로 우리 모두의 심령에도 영원히 거하시고 우리도 바울과 같이 복음을 위하여, 그리스도를 위하여 십자가의 증인들이 되도록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이 모든 공부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성경구절

  • 로마서 14장~16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