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하나님께로부터 얻는 의

by webmaster posted Jan 03, 202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강의 오디오 듣기(MP3 다운로드)
강의 오디오 듣기(팟캐스트)

본능적인 사랑

이번 글에서는 ‘의’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마태복음 5장 6절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 성경에서 ‘의(義)’라는 단어는 기본적으로 언약 관계에서 맺은 약속을 지키는 것을 말합니다. 창세기 1장 26절에 태초에 하나님께서 하신 언약이 등장합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언약인 셈입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언약하신 것을 지금까지 다 지키신 의로우신 아버지이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떻습니까? 배신을 밥 먹듯이 하며 살아갑니다. 호세아서 6장 7절의 말씀대로 하나님의 백성들도 아담이 그랬던 것처럼 하나님과의 언약을 어겼습니다. “그들은 아담처럼 언약을 어기고 거기에서 나를 반역하였느니라.” 태초에 하나님 아버지와 아담 사이에 맺은 언약은 부자간의 약속입니다. 그 약속을 어긴 것은 하나님이 아니라 사람이었습니다.

계명은 언약입니다. 출애굽기 34장 28절은 십계명 역시 언약의 말씀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언약의 말씀 곧 십계명을 그 판들에 기록하셨더라.” 이 언약을 온전히 지키는 것을 ‘의’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언약이 말하고 있는 이 의의 본질은 바로 ‘본능적인 사랑’입니다. 이 이야기를 여러 번 언급하는 이유는 오늘날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의의 내용을 유대인들이나 바리새인들이 가졌던 의의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5장 20절에서 예수님께서는 “너희 의가 바리새인보다 낫지 못하면”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여기서 ‘바리새인의 의’는 율법을 단지 문자적으로만 지키는 것을 말합니다. 율법이 말하는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맹목적인 행위를 반복하는 것입니다. 반면 요한일서 4장 16절에는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말씀, 곧 율법은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시편 119편 172절에도 “주의 모든 계명은 의로우시다”고 말하고 있으며 로마서 13장 10절에도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일관되게 사랑이 의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율법을 다 완성하는 것, 즉 계명을 다 지키는 것이 사랑이라고 말하는 것은 흔히 우리가 세상에서 말하는 사랑과는 전혀 다릅니다. 자신의 아들까지 희생하면서 내어주신 절대적이고 본능적인 사랑이 ‘의’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아주 분명하게 “원수를 사랑하라”(마태복음 5장 44절)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사랑이라는 율법의 본질은 어떠한 조건이든 상관없이 자신을 다 주는 것입니다. 그 사랑을 아버지 하나님 자신이 이루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서 의를 이루셨습니다. 고린도전서 1장 30절에는 예수님이 우리에게 의가 되셨다고 말합니다. “너희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 이렇게 하나님께서 우리와 약속하신 언약의 모든 조건을 다 이루셨습니다. 그래서 로마서 8장 32절의 말씀처럼 아들까지 아끼지 아니하시고 내어주신 사랑을 통해서 의를 완성하신 것입니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예레미야 23장 6절에 보면 “그의 이름은 여호와 우리의 공의라 일컬음을 받으리라”고 되어 있습니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의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다 주신 하나님의 사랑이 의로 표현된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의를 만들어 낼 수 없는 존재들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님처럼 그렇게 완전하고 절대적인 사랑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마음속에는 이미 자기만을 사랑하는 정신이 가득 들어있기 때문에 이런 무조건적인 사랑을 흉내조차 낼 수 없는 것입니다.

자기 사랑이 우리의 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코 하나님과 남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로마서 8장 7절은 그 사실을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의 법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우리 중에서 누구든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킬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말에 불과합니다. 성경은 이사야 54장 17절에 “이는 그들이 내게서 얻은 공의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의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것이지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의는 더러운 옷과 같아서 구원에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성경은 “대저 우리는 다 부정한 자 같아서 우리의 의는 다 더러운 옷 같으며 우리는 다 쇠패함이 잎사귀 같으므로 우리의 죄악이 바람같이 우리를 몰아가나이다”(이사야 64장 6절)라고 말합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르게 되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닫고 그 의를 간절히 소망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성경구절

  • 마태복음 5장 6절
  • 창세기 1장 26절
  • 호세아서 6장 7절
  • 출애굽기 34장 28절
  • 마태복음 5장 20절
  • 요한일서 4장 16절
  • 시편 119편 172절
  • 로마서 13장 10절
  • 마태복음 5장 44절
  • 고린도전서 1장 30절
  • 로마서 8장 32절
  • 예레미야 23장 6절
  • 로마서 8장 7절
  • 이사야 54장 17절
  • 이사야 64장 6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