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생명의 충만

by webmaster posted Jan 0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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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

다시 한 번 마태복음 5장 6절의 말씀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신 의도는 우리가 그렇게 되도록 만들어 주시겠다는 약속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스스로 의에 주리고 목말라 하지 않습니다. 우리들의 타고난 죄의 본성은 언제나 의가 아니라 죄를 탐하고 죄에 목말라 하기 때문입니다.

‘목마르다’라는 표현을 성경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성경의 무대가 된 이스라엘은 건조한 중동 지방에 위치해 있어 일상적으로 물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이 없으면 아무도 살 수 없습니다. 특히 사막이나 광야에서 물이 없다면 치명적이고 위태로운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요한복음 4장에 등장하는 사마리아 여인의 이야기 역시 이런 맥락에서 읽어야 합니다. 남들의 눈을 피해 태양이 작열하는 대낮에 우물가로 나왔던 그녀에게 예수님께서는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를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요한복음 4장 14절)

사마리아 여인이 찾고 있던 것은 어쩌면 생수가 아니라 진정한 사랑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에 남편을 다섯이나 두었었고 그 당시에 같이 살고 있던 남자에게서 진정한 사랑을 원했지만 그동안 남자들은 육체적인 쾌락만을 위해 그 여인에게 다가갔을 뿐입니다. 우리가 예수님 안에서 찾을 수 있는 영원한 생명의 생수는 광야에서 찾을 수 있는 오아시스와 다르지 않습니다. 영원한 생명의 생수, 곧 영원한 십자가의 사랑, 자신의 몸과 마음을 아낌없이 주시는 그 사랑을 발견하는 일은 사막에서 조난을 당한 사람이 오아시스를 발견하는 것과 같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사도 요한은 이 생수가 성령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요한복음 7장 37〜39절)

자기를 다 주신 사랑, 그 사마리아 여인에게는 그것이 곧 생수였습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이 생수에 목말라 있습니다. 빈부귀천이 따로 없이 누구든지 마찬가지입니다. 목마른 사람들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콜라와 사이다를 찾습니다. 그것은 구하기도 쉽고 자극적이기 때문에 당장은 갈증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그런 것들은 우리의 체내에서 수분을 빼앗아 가면서 더 큰 갈증을 만들어 냅니다. 주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는 우리의 행복을 위해 자신을 영원히 버리시려고 오셨습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바로 이런 사랑에 목말라 하고 있습니다. 갈증의 깊이는 너무 깊기 때문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세상의 그 어떤 것으로도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주시는 물이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영원히 자신을 다 주신 사랑, 그 사랑만이 우리들에게 진정한 생수가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생수를 마신 사람은 다른 이들에게 하나님 앞에 자신을 다 드리는 생수로 변하게 됩니다. 그래서 마시는 사람의 속에서 영원히 솟아나는 생수가 되겠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정말 놀라운 은혜입니다. 그래서 선지자 이사야는 이렇게 예언했습니다. “가련하고 가난한 자가 물을 구하되 물이 없어서 갈증으로 그들의 혀가 마를 때에 나 여호와가 그들에게 응답하겠고 나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그들을 버리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헐벗은 산에 강을 내며 골짜기 가운데에 샘이 나게 하며 광야가 못이 되게 하며 마른 땅이 샘 근원이 되게 할 것이며.”(이사야 41장 17〜18절) 따라서 우리 속에서 일어나는 영적인 갈증은 성령께서 우리 안에 이미 역사하고 계시다는 분명한 증거가 됩니다.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영혼이 진정한 사랑을 갈망하게 하시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인 것입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당신의 사랑을 구하기만 하면 우리들에게 마른 땅을 소생시키는 소낙비처럼 당신의 사랑을 무제한으로 부어 주실 것입니다. 그 무한한 사랑이 우리 속에 차고 넘쳐 충만하게 되고 그것은 다시 흘러 넘쳐서 세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생명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우리에게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에베소서 5장 18절)고 권면하였습니다. ‘오직’입니다. 세상의 그 어떤 것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우리의 심령을 그리스도의 사랑과 의로 충만하게 해 주시겠다고 말씀으로 약속하셨습니다.

부디 우리 모두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우리의 심령이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으로 채워지고 그 진정한 사랑으로 세상의 갈증이 해갈되도록 우리 모두가 기도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성경구절

  • 마태복음 5장 6절
  • 요한복음 4장 14절
  • 요한복음 7장 37〜39절
  • 이사야 41장 17〜18절
  • 에베소서 5장 18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