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상수훈

28. 속옷까지도 주어라

by webmaster posted Feb 04, 202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강의 오디오 듣기(MP3 다운로드)
강의 오디오 듣기(팟캐스트)

십자가에서 드러난 예수님의 아가페 사랑

지난 글에 이어서 마태복음 5장 39절의 말씀을 살펴보겠습니다. 산상수훈에서 예수님께서는 악을 대적하지 말라고 권면하셨습니다. 악을 대적하는 그 자체가 악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선으로 악을 이기라고 말씀하십니다. 악을 이기는 방법은 선밖에 없습니다. 선은 ‘다 주는 사랑’을 말합니다. 결국 악을 사랑으로 이기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가 세상에서는 환란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한복음 16장 33절)고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예수님을 대신해서 악을 대적할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가 환란을 당하는 것은 세상이 주님을 대적하고 핍박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계속해서 네가 무엇이든지 다른 사람에게 강탈을 당하고 송사를 당하고 고발을 당해서 억울하게 다 뺏길지라도 결코 그것을 대적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모든 소유는 예수님의 피의 값으로 사신바 된 것이기 때문에 결국 우리의 것이 아닌 예수님의 소유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누가 너를 고발해서 속옷을 가지고자 하면 겉옷까지도 내어주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너를 억지로 짐을 지워서 5리를 가게 하면 10리까지 가주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그것이 예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예수님께서 그렇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5리나 10리도 아니고 말할 수 없이 먼 거리로부터, 하늘을 버리고 친히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분의 삶과 죽으심 자체가 우리 죄인들을 사랑하시고 구원하시기 위한 사랑의 표현이었기 때문에 우리도 예수님의 사랑의 값, 피의 값으로 산 바 된 예수님의 소유가 되었을 때에는 그렇게 하라는 대로 반드시 해드려야 할 의무가 우리 모두에게 있는 것입니다.

지금은 돌아가시고 안 계시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장모님의 사랑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어쩌다가 아내와 같이 처갓집이라도 가게 되면 장모님이 온갖 반찬이며 김치, 깍두기, 된장, 간장, 고추장 할 것 없이 바리바리 싸다가 저희들 손에 들려주기 바쁘셨습니다. “저희 괜찮아요. 안 싸주셔도 됩니다.” 아무리 만류해도 음식을 싸주시는 장모님을 도저히 포기시킬 수 없었습니다. “안녕히 계세요.”라고 인사드리고 일어나려고 하면 장모님은 대답 대신에 지나가는 택시를 잡고는 운전석 옆에 떡하니 앉으셨습니다. 조수석은 보통 택시비를 내는 사람이 앉는 곳 아닙니까? 우리는 염치를 무릅쓰고 그렇게 뒤에 짐을 안고 앉으면 터미널까지 가셔서 돈을 치르시고 당신은 내리셨습니다. “어머니, 이제 그만 들어가세요. 저희 갈게요.”하고 인사를 드리면 뒤도 안 돌아보시고 버스표를 세 장 사오십니다. “너희들이 이 무거운 거 다 들고 갈 수 없다.”며 그렇게 제가 사는 곳까지 두 시간 동안 버스를 함께 타고 오시는 거였습니다. 그뿐 아닙니다. 저희 집까지 오셔서 싸주신 음식들 다 냉장고에 넣어주시고 방 청소 한 번 쓱 하시고는 당신의 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렇게 혼자 그 먼 길을 다시 되짚어 돌아가시는 장모님의 뒷모습을 보면서, 못난 사위 하나 잘 먹이겠다고 그렇게 간이며 쓸개며 다 빼주시고 애쓰시는 모습을 보면서 참 여러 번 울었습니다.

장모님은 억지로가 아니라 당신이 자원해서 그 먼 길을 오고가신 것입니다.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올까요? 어머니이시기 때문입니다. 자기를 다 버린 절대적이고 본능적인 사랑이 그분을 그렇게 자발적으로 하시도록 만든 것입니다. 본능적 사랑의 아버지께서도 세상의 어떤 것도 막을 수 없고 방해할 수 없도록 우리에게 사랑을 베푸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십자가에서 드러난 예수님의 아가페 사랑입니다. 그 사랑이 우리 속에 들어와 우리가 변화될 때 우리 역시 그렇게 살지 않으면 안 되는 아버지의 자녀로 변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마태복음 5장에 나타난 예수님의 산상수훈의 원칙들은 현실에서 실천할 수 없는 ‘이상적이고 불가능한 것’이라며 그 교훈만 배우면 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른 뺨을 때리면 왼 뺨을 대며, 오 리를 가자면 십 리를 가고, 겉옷을 벗어달라면 속옷도 벗어주는 사랑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예수님의 사랑 안에서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오셔서 그러한 삶을 사셨던 분입니다. 로마서 8장 9절에는 그리스도의 영이 있는 사람이 그리스도의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 우리 안의 자신 밖에 모르는 철두철미한 자기 사랑의 죄가 그리스도의 영으로 완전히 깨어지고 나면 우리들도 그리스도를 닮은 그리스도의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그리스도의 영을 받아 그리스도를 닮은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성경구절

  • 마태복음 5장 39절
  • 요한복음 16장 33절
  • 로마서 8장 9절

  1. 09. 하나님께로부터 얻는 의

    강의 오디오 듣기(팟캐스트) 본능적인 사랑 이번 글에서는 ‘의’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마태복음 5장 6절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 성경에서 ‘의(義)...
    Date2021.01.03 Bywebmaster
    Read More
  2. 11. 영원한 동정의 근원

    강의 오디오 듣기(팟캐스트) 남을 불쌍히 여기는 사랑의 마음 마태복음 5장 7절의 말씀을 묵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긍휼이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이요.”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긍휼’이 뭐냐고 물...
    Date2021.01.06 Bywebmaster
    Read More
  3. 12. 불쌍히 여기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는다

    강의 오디오 듣기(팟캐스트) 동정이 없는 사랑이란 결코 있을 수 없습니다 마태복음 25장을 보면 조금 이상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마태복음 25장 35〜40절을 읽어보면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
    Date2021.01.06 Bywebmaster
    Read More
  4. 17. 의를 위하여 핍박 받는 자, 그리스도

    강의 오디오 듣기(팟캐스트) 사랑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미움이라는 원수와 싸우다 이번 글에서는 마태복음 5장 10절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 핍박을 받는 것은 언제나 어려...
    Date2021.01.16 Bywebmaster
    Read More
  5. 21. 하나님의 의

    강의 오디오 듣기(팟캐스트) 하나님이 주시는 의는 인간들이 절대로 만들어 낼 수 없다 마태복음 5장 20절의 말씀입니다.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다음 번 글과도 연관이 있기에 전에...
    Date2021.01.25 Bywebmaster
    Read More
  6. 26. 오직 진실

    강의 오디오 듣기(팟캐스트) 맹세는 과장된 약속 마태복음 5장 33〜37절의 말씀을 다 같이 보겠습니다. “또 옛 사람에게 말한 바 헛 맹세를 하지 말고 네 맹세한 것을 주께 지키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도무지 맹세하...
    Date2021.01.31 Bywebmaster
    Read More
  7. 28. 속옷까지도 주어라

    강의 오디오 듣기(팟캐스트) 십자가에서 드러난 예수님의 아가페 사랑 지난 글에 이어서 마태복음 5장 39절의 말씀을 살펴보겠습니다. 산상수훈에서 예수님께서는 악을 대적하지 말라고 권면하셨습니다. 악을 대적하는 그 자체가 악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
    Date2021.02.04 Bywebmaster
    Read More
  8. 33. 기도 응답의 첫 번째 조건

    강의 오디오 듣기(팟캐스트) ‘중언부언(重言復言)’ 지난 글에 이어서 마태복음 6장 7〜8절의 말씀을 계속 보겠습니다.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
    Date2021.02.13 Bywebmaster
    Read More
  9. 39.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나라

    강의 오디오 듣기(팟캐스트) 예수님께서는 왜 ‘먼저’ 구하라고 말씀하셨을까? 예수님은 산상수훈을 통해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나라에 대한 새로운 정의와 우선순위를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Date2021.02.24 Bywebmaster
    Read More
  10. 40. 마지막 날, 오늘!

    강의 오디오 듣기(팟캐스트)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의 주인 산상수훈 중에서 마태복음 6장 34절의 말씀을 보겠습니다.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 괴로움은 그날 족하니라.” 여기에서 예수님께...
    Date2021.02.26 Bywebmaster
    Read More
  11. 44.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강의 오디오 듣기(팟캐스트) 아버지께서 ‘기쁘신대로’ 되기를 원하신다 이번 글에서도 지난번 글에 이어 계속 주기도문을 살펴보겠습니다. 마태복음 6장 10절 후반부를 보면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라고...
    Date2021.03.05 Bywebmaster
    Read More
  12. 49. 심판하지 말라

    강의 오디오 듣기(팟캐스트) 아무것도 판단하지 말라 이제 산상수훈의 마지막 장인 마태복음 7장을 보겠습니다. “비판을 받지 않으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여기 ‘비판’이라는 단어가 헬라어로는 ‘심판’이라는 의미의 &ls...
    Date2021.03.13 Bywebmaster
    Read More
  13. 50. 반석 위에 지은 집

    강의 오디오 듣기(팟캐스트)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이제 산상수훈의 마지막 말씀인 마태복음 7장 22~23절을 살펴보겠습니다. “그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Date2021.03.14 Bywebmaster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Next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