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죄의 본거지

by blogmaster posted Nov 0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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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성, 그 악의 본성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

흔히 성경에서 죄를 ‘문둥병(이하 한센씨병)’에 비유하고 있는데 하필이면 왜 한센씨병일까요? 살이 썩어 들어가는데도 감각이 마비되어 통증을 못 느끼는 것이 한센씨병의 증상입니다. 손가락이 떨어지고 발가락이 빠지는데도 몸은 아무런 통증도 느끼지 못하는 무감각한 상태, 그것이 죄의 무서운 특징과 닮았기 때문에 죄를 한센씨병에 비유하는 것입니다. 만약 사람들이 죄로 인한 통증을 느낀다면 죄를 좀 덜 지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죄를 아무리 지어도 한센씨병처럼 별로 큰 통증을 느끼지 못하기에 우리 인간들은 오히려 갈수록 죄에 대해 더 무뎌지고 있습니다.

제가 결혼하고 10년쯤 살았을 때 “믿음이 좋은 전도사인 줄만 알았는데 살아보니 본색이 나오네요”라는 말을 제 아내로부터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30년 째 되었을 때 제 아내가 한 말은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당신은 악질도 순 악질이야. 정말 100프로 악질이야.” 30년 동안 같이 살면서 제 속에 있는 것과 제 본성에 있던 모든 악한 것들이 다 드러나다 보니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하여 대충 알고 있을 뿐입니다. 심리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15%도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합니다. 맞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자신을 알 수 있겠습니까? 우리 조상들이 살아 온 삶의 모든 역사가 우리의 유전자에 기록되어 있는데 그것을 누가 다 알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스스로를 악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다만 피상적으로 우리 자신이 악하다는 것이 조금 느껴질 때 그럴 때나 우리가 악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죄를 알지 못합니다. 다만 죄를 알지도 못하신 예수님, 죄라는 것은 전혀 없으신 그 순결하신 예수님만이 우리를 쳐다보시면서 우리가 얼마나 이기적이고 자기만을 사랑하고 교만하고 욕심이 가득한 사람인지 다 아시는 유일한 분이십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때 다음과 같이 하나님께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누가복음 23장 34절) 우리는 우리의 죄를 모릅니다. 안다 해도 피상적으로 아주 조금 아는 것뿐입니다. 

예수님께서 죄의 문제를 다루실 때 열매보다 먼저 나무에 대해서 말씀하신 사실은 매우 의미심장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죄를 단순히 나쁜 생각, 나쁜 말, 나쁜 행동 등의 ‘열매’로만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것은 열매가 아니라 그 열매를 맺는 ‘나무’입니다. 돌배나무에서 맛있는 신고 배를 얻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물을 주고 비료를 줘도 돌배나무는 돌배만 만들어낼 뿐입니다. 나무가 문제입니다.

신고 배 종자로 나무가 바뀌어 심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신고 배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돌배나무에 열심히 전정하고 퇴비와 비료를 주면 언젠가 돌배가 아니라 신고 배가 열릴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그렇게 하면 할수록 돌배만 넘치도록 열릴 뿐입니다. 이처럼 나무를 바꾸지 않고 열매를 바꾸는 일을 오랫동안 사단으로부터 교육받아 왔습니다. 종교, 도덕, 윤리, 수련 등과 같은 각종 방법을 동원해서 열매만을 바꿔보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런 우리를 보고 예수님께서는 “독사의 자식들아 너희는 악하니 어떻게 선한 말을 할 수 있느냐?”(마태복음 12장 34절)라고 되물으셨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라.”(34절) “선한 사람은 그 쌓은 선에서 선한 것을 내고 악한 사람은 그 쌓은 악에서 악한 것을 내느니라.”(35절) 본래 헬라어로는 ‘쌓은 악’이 아니라 ‘악의 창고’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 '악의 창고'를 요즘의 유전학 용어로 바꾸어 말하면 유전자, 즉 DNA입니다. 맞습니다. 우리 인간은 악의 창고입니다.

우리에게는 모든 생각이 담겨져 있는 그릇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악, 모든 세대를 거듭하면서 담아놓은 죄악을 담은 그릇입니다. 그 그릇이 우리의 조상으로부터, 아버지로부터 우리에게 유전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역시 악을 만들어서 그 그릇에 보태어 우리의 자식에게 물려줍니다. 우리 자식들도 자기의 악을 좀 더 보태어 손자에게 계속 물려주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이 무슨 무익한 말을 하든지 심판 날에 이에 대하여 심문을 받으리니”(마태복음 12장 36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무슨 무익한 말’의 ‘말’은 ‘마음’에서 나오고 그 ‘마음’은 ‘유전자’에 담겨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심판은 열매를 심판하는 것이 아니고 그 열매의 종자 또는 나무를 심판하는 심판입니다. 돌배나무인지 신고 배나무인지를 알기 위해서 그 열매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돌배나무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뽑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신고 배나무로 새로 심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거듭남’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기존의 돌배나무를 잘 가꾸어서 신고 배나무로 바꾸려고 합니다. 단순히 겉으로 나타나는 표정이나 말만 바꾸려 하는데 그나마 좀 더 생각이 있다는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까지 바꾸려고 합니다. 

그렇게 나쁜 생각을 하지 않고 좋은 생각만 하면서 살려고 노력하면 어느 정도는 바뀔 수 있습니다. 노력하고 수양하면 좋은 생각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언제라도 우리의 악한 본성이 튀어나오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예전에 들은 이야기인데 미국에서 사자를 집에서 키운 사람이 있었다고 합니다. 새끼사자를 고양이같이 작을 때부터 기르고, 기르고 길러서 큰 사자가 되었는데 어느 날 이 주인이 손에 상처가 난 채로 사자를 만지는 도중에 사자가 그 피 맛을 보고서 순식간에 돌변해서 주인을 물어 죽였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인간의 본성, 그 악의 본성은 절대로 변하지 않습니다. 이 악의 창고 속에 담겨져 있는 죄, 우리 조상과 우리가 대대로 쌓은 죄, 이 죄가 밖으로 나타날 때에는 무서운 일들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살인과 간음과 강간과 도적질과 수많은 거짓과 훼방이 일어납니다. 근원적으로 이 유전자를 바꾸지 않는 이상 죄는 해결될 길이 없습니다. 이 유전자를 바꿔 주시기 위해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것입니다!

성경구절

  • 누가복음 23장 34절
  • 마태복음 12장 34~3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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