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죄의 결과

by blogmaster posted Nov 0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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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능적으로 사랑하게 되는 유전자가 죽어버린 것

산상수훈은 율법에 대한 예수님의 해석입니다. 우리에게 율법을 주셨던 율법의 주인이 직접 오셔서 율법의 본래 의미를 우리에게 다시 설명해 주신 것입니다. 산상수훈에는 예수님께서 율법의 본질을 드러내시면서 쉽게 설명하신 이야기들이 계속해서 나타납니다. 마태복음 5장 38〜42절을 보시면 “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계속해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대며 또 너를 송사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고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

참으로 이상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분명히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서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출애굽기 21장 24절) 갚으라고, 누군가 나를 주먹으로 때려 이빨이 부러지면 나도 그 사람의 이빨을 부러뜨릴 수 있다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와 반대로 “네가 오른편 뺨을 맞았으면 너도 그 사람 오른편 뺨을 치지 말고 네 왼편 뺨을 돌려대고 그 사람 화가 다 풀어질 때까지 참고 맞아라”라고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말씀은 언뜻 보면 모세오경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고 세 번이나 말씀하신 동해복수법(talion)의 율법을 완전히 무효화하는 것같이 보입니다만, 사실은 그 율법을 더 보충해 주신 것입니다. 내가 다른 이에게 갚을 빚이 있을 때에는 100% 온전하게 다 갚아주고, 내가 남에게 받을 것은 받지 말고 오히려 더 보태주라는 말씀입니다. 자신의 겉옷을 가지려는 자에게 속옷도 얹어주고, 무거운 짐을 지고 오 리를 가 달라고 하면 그를 위해 십 리를 마다하지 말며, 자신에게 빚진 사람에게는 돈을 받을 생각도 말고 그가 어려울 때 오히려 도와주라고 말씀하십니다. 혹시 현실 속에서 이런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친정엄마일 것입니다. 어쩌다가 제가 아내와 같이 처갓집에라도 가게 되면 장모님이 온갖 반찬이며 김치, 깍두기, 된장, 간장, 고추장 할 것 없이 찬장과 냉장고에 있는 음식을 탈탈 털어 바리바리 싸다가 저희들 손에 들려주기 바쁘셨습니다. “저희 괜찮아요.” “안 싸주셔도 됩니다.” 아무리 만류해도 음식을 싸주시는 장모님을 도저히 포기시킬 수 없었습니다. “안녕히 계세요”라고 인사드리고 일어나려고 하면 장모님은 대답 대신에 지나가는 택시를 잡고는 운전석 옆에 앉으셨습니다. 우리가 처가에 갈 때마다 장모님은 늘 그렇게 하셨습니다. 택시가 터미널에 도착하면 택시비를 얼른 치르시고 함께 내리십니다. “어머니, 이제 그만 들어가세요. 저희 갈게요.”하고 인사를 드리는데 뒤도 안 돌아보시고 가셔서 버스표를 세 장 사오십니다. “너희들이 이 무거운 거 다 들고 갈 수 없다.”며 그렇게 제가 사는 곳까지 버스까지 두 시간을 함께 타고 오시는 것이었습니다. 거기서 끝이 아닙니다. 또 택시를 잡아 그 무거운 것들을 다시 싣고 또 앞자리에 타시고 저희 집까지 오십니다. 다시 택시비를 지불하시고 싸주신 음식들을 다 저희 부엌의 제자리에 갖다 놓으시고 그제야 돌아가십니다. 이처럼 친정엄마는 ‘본능적인 사랑’으로 자식이 원하지 않아도, 누가 시키지 않아도 십 리가 아니라 백 리까지라도 따라옵니다. 

많은 사람들이 마태복음 5장에 나타난 산상수훈의 원칙들은 현실에서 실천할 수 없는 ‘이상적이고 불가능한 것’이라며 그 교훈만 배우면 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오른 뺨을 때리면 왼 뺨도 내어주며, 오 리를 가자면 십 리를 가고, 겉옷을 벗어달라면 속옷도 벗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 부모님들입니다.

어쩌다가 딸이 친정집에 갔는데 엄마가 아주 예쁜 옷을 사 놓았습니다. “엄마, 이거 어디서 났어요? 어디서 샀어요? 너무 예쁘다.” 엄마는 “너 입을래?”하고 대답도 듣지 않고 바로 딸에게 내줍니다. “그 블라우스에는 이 옷이 어울려. 구두는 이 색을 받쳐 신으면 좋지.”하면서 아예 위아래로 한 벌을 새로 주는 것입니다. 딸은 또 그 옷을 그렇게 받아 옵니다. 그렇게 다 가져가도 예쁜 도둑이 딸입니다. 언제나 “나는 괜찮다. 너 좋을 대로 해라.” 하시면서 모든 것을 퍼주고 다 주고 그러고도 또 뭐 더 줄 게 없나 살피는 존재가 엄마입니다. 겉옷을 가지고자 하면 속옷까지 내어주는 사랑, 결코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않는 사랑, 이것이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우리에게 설명해 주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하신 말씀은 ‘사랑하면 다 주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아들딸이 달라고 하면 그 부모는 거절하지 않습니다.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정말 모든 것을 다 내어 줍니다. 그리고 되돌려 받을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요즘에는 세상이 강퍅해져서 부모 자식 간에도 돈거래를 하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만 어쨌든 본능적인 사랑을 가진 부모는 자식에게 모든 것을 다 내어줍니다.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마태복음 5장 48절) 이 말씀은 우리도 어머니와 같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여기 ‘온전’이라는 단어를 누가복음에서 누가가 이방인 총독 데오빌로에게 예수님을 설명하며 쓰고 있습니다. “너희 아버지의 자비하심 같이 너희도 자비하라.”(누가복음 6장 36절) 부모는 효자든 불효자든 상관없이 자녀라면 똑같이 사랑합니다. 의인뿐만 아니라 악인에게도 똑같이 비를 내리시고 해를 비추시는 우리 아버지 하나님을 닮으라는 이야기입니다.

죄는 ‘사랑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랑이 없는 것’이 죄입니다. 우리 안에는 사랑이 없기 때문에 사랑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 사랑을 누가 없애 버린 것일까요? 이 본능적 사랑을 마귀가 다 죽여서 없애버린 것입니다. 그것이 참으로 참혹한 죄의 결과입니다.

죄는 사람들의 마음을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심으로 가득 채웠습니다. 하나님의 아들과 딸을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심의 자식들로 바꿔 놓고 죽게 만들었습니다. 창세기 2장 17절에 네가 범죄하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했던 그 죽음입니다. 사랑의 유전자가 다 죽어 버린 것입니다. 본능적으로 사랑하게 되는 유전자가 죽어버린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에 우리 자신을 맡겨서 우리도 예수님처럼 본능적으로 사랑이 되는 유전자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예수님께서는 ‘거듭남’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그것만이 우리가 아버지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는 길입니다.

죄는 너무나 참혹한 것이어서 사랑을 다 죽였습니다. 사랑의 죽음이 죄의 마지막 결과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서 그 사랑을 우리 안에 다시 재창조해 주실 것입니다!

성경구절

  • 마태복음 5장 38〜42절
  • 출애굽기 21장 24절
  • 마태복음 5장 48절
  • 누가복음 6장 36절
  • 창세기 2장 1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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