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은혜로 주시는 참 믿음

by blogmaster posted Sep 1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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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에 모든 얽매이기 쉬운 것들을 끊어버리는 일

저번 시간에 이어 이번 시간에도 참된 믿음에 대한 마지막 말씀을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계속 설명할 수밖에 없습니다. “베드로가 여짜오되, 보옵소서. 우리가 우리의 것을 다 버리고 주를 따랐나이다.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집이나 아내나 형제나 부모나 자녀를 버린 자는 현세에 여러 배를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 하시니라.”(누가복음 18장 28〜30절)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착각하는 성경절 중에 하나입니다. 사실 이 말씀을 그대로 따라서 하다가 인생에서 엄청난 후폭풍을 겪거나 송사를 당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집이나 아내나 형제나 부모나 자녀를 버린다? 어떻게 아내를 버릴 수 있을까? 어떻게 남편을, 자녀를 버릴 수 있을까? 이 말씀은 배우자나 부모, 자녀들을 진짜 버리라는 말이 아닙니다. 그들은 여전히 사랑해야 되고, 돌봐야 될 대상입니다. 하지만 믿음에 관한 한 설사 그것이 가족이라 할지라도 우리를 얽어매는 모든 것들로부터 자신을 구별하여 모든 관계를 끊어버려야 한다는 사실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저 역시 처음에 예수님을 믿을 때, 아버지가 저에게 “네가 이 세상에 나올 때 내 속에서 안 나오고 어디서 나왔느냐? 어떻게 네가 이렇게 부모를 저버릴 수 있느냐?”며 혼내셨습니다. 물론 저는 결코 부모님을 버릴 마음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가 볼 때는 제가 예수를 믿으면 당신 죽고 나서 제사도 안 드리고 위패도 안 모실까봐 걱정이 되셨나 봅니다. 제거 공부 열심히 해서 법관이 되기를 바랐던 아버지의 바람을 어기고 목사가 되겠다고 하자, 아버지는 노발대발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예수님을 안 믿으셨기 때문에 사후에 제삿밥을 못 먹을 것에 대한 불안이 엄습하셨던 것 같습니다. 제가 아버지를 앉혀드리고 아무리 설명을 해도 이해하시지 못했습니다. 아니 이해하시려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나중에 아버지께서 신앙을 하시게 되면서 비로소 저의 말을 알아들으셨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과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일이 아닙니다.

문제는 아버지께서 끝까지 신앙을 하지 않으셨다고 가정해 볼 때입니다. 그토록 신앙하는 어머니와 저를 핍박하셨는데, 끝까지 그렇게 하셨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버지의 말씀을 순종하여 공부 열심히 하여 세상에 나가 출세해야 할까? 그럴 때는 어쩔 수 없이 하나님의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주님께 나아가는 길을 가로막는 부모와 형제, 아내와 친척을 버리는 것이지 부모를 돌볼 필요 없다, 형제와 잘 지낼 필요 없다는 말씀은 결코 아닐 것입니다. 제가 아버지 때문에 신앙을 버렸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진정 하나님이 바라시는 일이었을까? 우리가 오늘 참 믿음의 본질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살펴보려고 하는데, 참 믿음은 주님께로 가서 우리 자신을 맡기는 데에 방해가 되는 것, 신앙에 모든 얽매이기 쉬운 것들을 끊어버리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돈을 버리고 세상을 버리는 것은 오로지 믿음 때문입니다. 주님께 나를 맡기는 일에 그것들이 방해가 된다면, 관계를 끊을 수밖에 없고, 끊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돌아가는 데는 반드시 조건이 있습니다. “악인은 그의 길을, 불의한 자는 그의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그가 너그럽게 용서하시리라.”(이사야 55장 7절)

반드시 죄를 버리는 일이 선행해야 합니다. 용서와 은혜를 받으려면, 본인의 손에 들고 있던 죄를 먼저 내려놓아야 하나님께서 주시는 용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죄를 버리는 과정 역시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 이뤄집니다. 이솝우화에 나오는 것처럼, 날씨가 뜨거워지면 벗지 말라고 해도 두꺼운 겉옷을 자동으로 벗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로 하여금 죄를 버리게 만들어 줍니다. 예수님의 십자가가 주는 뜨거운 사랑이 사람의 영혼에 들어올 때, 사랑의 열기가 죄인에게 비치고 죄인은 도저히 죄의 옷을 벗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사람이 스스로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죄를 누가 버릴 수 있을까? 그 좋은 걸 어떻게 버릴 수 있을까? 죄인은 도저히 버릴 수가 없습니다. 돼지가 시궁창을 뒹굴 듯, 죄인은 죄악 속에서 굴러야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죄가 좋아도 십자가의 뜨거운 빛이 우리에게 비칠 때에 우리의 영혼이 녹아지고 그 사랑에 자신을 굴복하고 모든 것을 벗어 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 하나님의 선물이라.”(에베소서 2장 8절)

우리가 이처럼 성경을 열심히 연구하는 목적이 무엇일까? 이 믿음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아무리 큰 바가지라도 엎어놓으면 절대로 물이 고이지 않습니다.

그것을 뒤집어 물이 고일 수 있도록 놓지 않는 이상 단 한 방울의 빗물도 받을 수 없습니다. 그 선택과 결단은 오로지 내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령의 감동과 인도하심 아래 하나님의 사랑에 우리 자신을 열 때 십자가의 빛이 우리 안에 들어오면서 우리 스스로 할 수 없었던 죄를 버리게 되는 일을 하나님의 은혜로 할 수 있게 됩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히브리서 12장 2절)보시는 여러분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성경구절

  • 누가복음 18장 28〜30절
  • 이사야 55장 7절
  • 에베소서 2장 8절
  • 히브리서 12장 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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