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성령의 선물, 방언

by blogmaster posted Oct 2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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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체계를 갖춘 외국어

지난 시간에 이어서 성경이 말하는 방언에 대한 말씀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분명히 방언은 성령의 은사로 분류됩니다. 그런데 방언의 출발은 창세기 11장의 바벨탑 사건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성경에는 방언에 관해 많은 말씀들이 등장합니다. ‘여러 나라와 족속과 방언과 백성’(요한계시록 14장 6절)이라는 표현에서 성경에서도 방언에 따라 나라와 민족을 나누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부스 족속, 아모리 족속, 기르가스 족속, 히위 족속, 알가 족속, 신 족속 등등 각 족속들의 이름을 열거하며 방언의 구분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은 셈의 자손이라 그 족속과 방언과 지방과 나라대로였더라.”(창세기 10장 31절)

하나님께서 방언으로 민족을 나누신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이 무리가 한 족속이요 언어도 하나이므로 이같이 시작하였으니 이후로는 그 경영하는 일을 금지할 수 없으리로다.”(창세기 11장 6절) 이 말씀을 언뜻 이해하기로는 하나님께서 인간의 분열을 획책한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인간이 경영하는 반역과 죄악은 방언의 통일성으로 인해 시작되었습니다. “자, 우리가 내려가서 거기서 그들의 언어를 혼잡케 하여 그들로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 하시고”(7절) 그래서 관계의 상대성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방언은 서로를 이해할 수 없도록 만들었지만, 민족끼리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내적 통일성’을 갖춘 언어였습니다.

방언이라고 흔히 말하지만 사실 방언은 상대적인 것입니다. 우리 한국 사람에게는 영어가 방언이지만, 미국 사람에게는 한국어가 방언일 것입니다. 가끔 출장이나 여행으로 외국에 다니다 보면 말이 통하지 않아 정말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무슨 말인지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어서 그냥 웃으며 상대를 쳐다보고만 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기초적인 단어들을 안다면, 간단한 의사소통 정도는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방언에 대한 성경 기록을 찾아보면, 이사야 28장 11절에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생소한 입술과 다른 방언으로 이 백성에게 말씀하시리라.” 여기에 ‘방언’이라는 단어가 정확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분명 말의 의미를 뜻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문법체계를 갖춘 외국어(foreign language)를 뜻합니다. 그냥 뜻도 의미도 없이 혼자 지껄이는 게 아닙니다. 성경에 나타난 방언은 일부 교회에서 맹종하는 뜻 없는 ‘외계어’하고는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곧 여호와께서 원방에서 땅 끝에서 한 민족을 독수리의 날음 같이 너를 치러 오게 하시리니 이는 네가 그 언어를 알지 못하는 민족이요.”(신명기 28장 49절) 히스기야 왕 당시에 바벨론의 사자들이 와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조롱하고 왕을 조롱할 때에도 똑같은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당신네 아람어, 즉 바벨론 말을 다 알아 들으니 그 방언으로 말하고, 성 위에 올라와서 구경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히브리어로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방언은 분명히 문법을 갖춘 외국어를 지칭하고 있습니다.

다시 고린도전서 12장으로 돌아와서, 바울이 분명하게 말하고 있는 바는 은사에 일정한 지위나 상대적 우월성이 있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당시 신앙에 욕심이 많았던 초대 교인들은 병 고치는 은사도 받고, 방언하는 은사도 받고, 귀신 쫓아내는 능력도 받고 될 수 있으면 좋은 건 다 받기를 원했습니다. 그런데 바울이 말하기를 그건 아니라고 말합니다. “다 사도겠느냐? 다 선지자겠느냐? 다 교사겠느냐? 다 능력을 행하는 자겠느냐? 다 병 고치는 은사를 가진 자겠느냐? 다 방언을 말하는 자겠느냐? 다 통역하는 자겠느냐?”(고린도전서 12장 29절) 아주 명백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성령이 주시는 선물을 다 받으려는 건 욕심이라고 견책합니다. 성령의 선물은 분명히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서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주시는 것입니다.

제가 아는 한 분 중에 “아, 내가 저 중국의 14억 인구에게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사명감이 들어 무작정 중국에 가신 분이 계십니다. 그런데 그분은 아예 “니하오(你好)”도 모르고 중국대륙을 활보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매일 기도했다고 합니다. ‘하나님, 저에게 방언의 은사를 주십시오.’ 그랬더니 실지로 몇 개월 만에 방언이 터져서 유창하게 하나님을 중국어로 전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몇 달 전에 복음을 전하러 갔던 몽고에서도 그런 여성 선교사를 만나보았습니다. 그녀는 미국 시민권자였는데 예수님을 전하겠다는 열심만 가지고 혈혈단신으로 몽고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문제는 몽고어였습니다. 도대체 몽고 사람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절망하고 좌절했다고 합니다. 얼마나 간절히 기도하고 또 기도했는지 모른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설교단에 섰는데 갑자기 몽고어가 툭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날 이후로 방언을 얼마나 잘하는지 제가 갔을 때는 제 설교를 현지인처럼 유창한 몽고어로 통역을 해주셨습니다.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바로 이것이 방언의 은사입니다.

성경은 친절하게 방언을 하는 방법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방언을 할 때는 혼란스럽게 한꺼번에 하지 말고 한 사람이 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만일 누가 방언으로 말하거든 두 사람이나 다 불과 세 사람이 차서를 따라 하고 한 사람이 통역할 것이요. 만일 통역하는 자가 없거든 교회에서는 잠잠하고 자기와 및 하나님께 말할 것이요.”(고린도전서 14장 27〜28절) 예를 들어, 세 사람이 교회에서 방언으로 설교한다고 하면, 세 사람이 10분씩만 해도 30분이 족히 넘습니다. 이를 다시 통역하면 곱절로 시간이 듭니다. 그러니까 바울은 권면하기를 “한 시간 안에 가능하면 두 사람만 해라.” 그것도 순서를 따라서 한 사람씩 하라고 권면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음 시간에 더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성경구절

  • 요한계시록 14장 6절
  • 창세기 10장 31절
  • 창세기 11장 6~7절
  • 이사야 28장 11절
  • 신명기 28장 49절
  • 고린도전서 12장 29절
  • 고린도전서 14장 27〜2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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