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마지막 날, 오늘!

by blogmaster posted Aug 2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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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의 주인

산상수훈 중에서 마태복음 6장 34절의 말씀을 보겠습니다.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 괴로움은 그날 족하니라.” 여기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는 일이 현재적 사건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명백히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내일부터, 직장부터 구하고 나서, 일이 잘 풀리면, 돈부터 벌고 나서 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의는 지금 당장 이 순간부터 구하기 시작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고린도후서 6장 2절)라고 말했습니다. 오늘이, 바로 지금이 은혜의 시간이요 구원의 날인 것입니다. 오늘은 그냥 죄를 짓고 내일 가서 다 용서받아 하나님의 나라를 맞이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머나먼 미래의 사건이 아니라 지금 현재, 즉 오늘의 사건이며 오늘이라는 시간 외에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따로 없습니다. 오늘만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딱 하루만을 주셨습니다. 이틀이나 삼일도 아니고 오늘 하루만 허락하셨습니다.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일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저축하고 보험도 들고 계획도 세우면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만, 현재의 기회를 등한시하면서 미래를 기회로 삼고자 하는 자들에게는 영원한 천국과 영원한 생명은 보장되어 있지 않습니다. 죽도록 미래를 대비하며 열심히 살다가 갑자기 어느 날 병원 신세를 지게 되고 병원에서 나올 때에는 싸늘한 시신으로 실려 나오는 사람들과 분명히 병원 주차장까지는 혼자서 자기 차를 몰고 검사를 받으러 갔지만 그 병원에서 영영 나오지 못하고 영안실로 옮겨진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주기도문 가운데 주님은 우리에게 일용할 하루의 양식을 위해 기도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한 달이나 일 년, 혹은 십 년 치의 먹을 것을 달라는 기도를 가르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가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 모든 장래를 책임지시고 이끄실 것이라는 사실을 믿고 진정으로 맡길 때 그날 하루의 양식만을 위해 기도할 담력이 생길 것입니다. 우리보다 우리의 앞길을 더 염려하시며 우리 인생의 모든 스케줄과 모든 계획들을 이미 다 아시고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아버지를 생각하고 믿기 때문에 우리는 미래에 대하여 더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른 것이 죄가 아닙니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의 사랑을 믿지 않는 것이 죄입니다. 아버지를 믿지 않기에 끊임없이 불안해하고 내일 일을 걱정하는 것입니다. 미래는 우리의 것이 아니기에 우리는 세상의 끝이 언제 올지 모르고 우리 인생의 끝이 어떻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모든 의무를 매일매일 성실하게 수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일을 준비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을 더 충실하게 살라는 말입니다. 내일을 위한 준비도 오늘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로써 족한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 인생의 주인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의 주인이신 것을 알고 인정해야 합니다.

이를 깨달은 다윗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편 23편 1절)라고 고백했습니다. 여기에서 ‘목자’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먹이시는 자’라는 뜻입니다. 나를 먹이시는 자,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는 자, 나를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 자라는 뜻입니다. 우리의 목자이신 하나님께서 미리 다 염려하시고 준비하셨을 내일을 우리가 미리 끌어다가 우리 힘으로 또 준비하고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매일 하나님 아버지를 찾는 가운데 회개하고, 아버지 안에서 영적인 선택을 자유롭고 즐겁게 하면서, 그분의 영광스러운 초청을 기쁜 마음으로 응하며 받아들이기만 하면 됩니다. 그렇게 그분에게 모든 것을 맡길 때에 모든 불평, 고통, 어려움, 문제들이 다 해결될 것입니다.

오늘이 우리의 삶에 있어서 마지막 날이라면 내일은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는 부활의 날이 될 것입니다. 그러한 부활과 영원한 생명을 소망하면서 오늘도 아버지께 모든 것을 다 맡기면서 사는 우리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성경구절

  • 마태복음 6장 34절
  • 고린도후서 6장 2절
  • 시편 23편 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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