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하나님의 의는 자기희생의 사랑이다

by blogmaster posted Sep 1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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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알려주신 하나님 의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에서 밝히신 팔복(八福) 가운데서 말씀하시기를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마태복음 5장 6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의란 무엇일까?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마태복음 5장 20절)는 말씀에서 의의 의미를 유추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 자세한 것은 산상수훈 강의를 보시기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밝히신 의(義)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용례와 성경에서 말하는 용례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말하는 도덕적인 의와 다른 성경이 말하는 의가 있기 때문입니다. 도덕적인 의(moral righteousness)는 어떤 면에서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일어나는 ‘수평적인 의(lateral righteousness)’를 말합니다. 반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바리새인의 의’는 ‘최소한 겉으로라도’ 율법의 모든 요구를 지키려고 애쓴 종교적인 의, 인간과 인간 사이뿐 아니라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서 일어나는 ‘수직적인 의(vertical righteousness)’를 말합니다. 때로 이 두 개의 의는 서로 아무런 상관이 없을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이 ‘바리새인의 의’보다 나은 의란 대체 무엇일까? 흔히 사람들이 “저 사람은 법 없이도 살 사람이야.”라고 말할 때의 의는 ‘도덕적인 의’를 가리킵니다.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 교통법규와 사회적 질서를 잘 준수하는 사람은 좋은 사람, 의로운 사람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의를 이룬 바리새인의 의보다 더 나은 의는 무엇일까? 이것을 예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마태복음 6장 33절)

여기서 ‘그의 의’란 무엇일까? 일반 사람들의 이해와 달리, 예수님께서는 기본적으로 바리새인의 의를 결단코 무시하거나 정죄하지 않으셨습니다. 유대인들은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계명을 좀 더 잘 지킬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무려 613가지나 되는 법조문까지 만들었습니다. 일상에서 만나는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바리새인들이 만든 구약의 법, 모세의 율법입니다. 경건한 바리새인들 중에는 이 613가지의 법을 삶에서 다 지킨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 사람 중에 하나가 우리가 아는 사도 바울이었습니다. 바울이 거듭나기 전에 율법에 대한 열심으로는 가히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것 같습니다. 스스로를 가리켜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빌립보서 3장 6절)라고 할 정도였으니까 말입니다.

하지만 바울을 포함하여 바리새인들이 지켰던 것은 율법의 정신이 아니라 율법의 문자였습니다. 바리새인의 율법을 모두 준수했던 사도 바울조차 “오직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할례는 마음에 할지니 신령에 있고 의문에 있지 아니한 것이라.”(로마서 2장 28〜29절)고 말할 정도로 파격적인 주장을 한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여기서 ‘의문(儀文)’이라고 하는 말은 헬라어로 ‘그람마(γράμμα)’라는 단어인데, ‘글자’나 ‘문자’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소위 십계명이나 구약에 나타나는 법들을 문자로 지켰다는 것입니다. 그의 표현을 빌면, 바리새인의 의라고 하는 것은 율법을 문자로 지켜서 얻은 의라는 사실을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은 엄밀하게 말해서 문자로도 다 지키기가 불가능한 게 율법의 의입니다. 사도 바울이 율법 이야기를 꺼낸 뒤, 나중에 로마서 7장에 가서 자기가 율법을 다 지킨 줄 알았는데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니까 율법을 지키지 않고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율법이 죄냐? 그럴 수 없느니라. 율법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내가 죄를 알지 못하였으니 곧 율법이 탐내지 말라 하지 아니하였더면 내가 탐심을 알지 못하였으리라. 그러나 죄가 기회를 타서 계명으로 말미암아 내 속에서 각양 탐심을 이루었나니 이는 법이 없으면 죄가 죽은 것임이니라.”(로마서 7장 7〜8절)

인간은 바리새인의 의도 지키기 어렵습니다. 바리새인의 의보다 더 나은 의는 하나님의 의인데 과연 하나님의 의가 무엇인지 예수님께서 알려주셨습니다.

의라고 하는 단어를 예수님께서는 자기 희생의 사랑, 자기 희생의 의라는 사실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자기 희생은 영원히 하나님께 저주를 받으시고, 영원히 버림을 당하시는 그런 희생을 말합니다. 내가 하지도 않은 일을 다 뒤집어쓰고 억울하게 대신 죽는 희생, 그렇게 영원히 버림을 당하는 희생은 자원하는 마음이 없이는 불가능한 희생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그 희생을 하려고 하실 때, 뭣도 모르고 베드로는 예수님을 말렸습니다. 그 때 주님께서는 베드로를 향하여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마태복음 16장 23절)고 꾸짖었습니다. 자신이 희생한다고 했을 때, 옆에서 누군가 말려주면 사실 마음이 놓이면서 은근히 기분이 좋습니다. 하지만 그 길은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길, 의의 길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사랑을, 그 희생을 의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성경구절

  • 마태복음 5장 6절
  • 마태복음 5장 20절
  • 마태복음 6장 33절
  • 빌립보서 3장 6절
  • 로마서 2장 28〜29절
  • 로마서 7장 7〜8절
  • 마태복음 16장 2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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